4차산업 청년체험단 대상 특강, 교육혁신 권위자로 도전 조언…필요 인력 미리 파악 교육을
"대구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대구 청년 창업가들이 실리콘밸리와 교류할 수 있는 창구로 삼아야 합니다."
교육 혁신 관련 세계적 권위자인 폴 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교육대학원 부학장)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에서 개최된 '대구청년의 미래, 집단지성의 힘' 특강에서 대구가 선도적으로 실리콘밸리와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대구 청년 창업가'대학생 등 30명으로 구성된 '1기 대구시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을 대상으로 열렸다.
실리콘밸리는 1939년 휴렛패커드(HP)를 시작으로 애플, 구글,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등 스타트업(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 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트업지놈'이 발표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2017'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스타트업 생태계 지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봐도 대표적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 발전을 주도했고, 최근엔 대구도 관심이 높은 자율주행차 기술 분야에서 세계 투톱 기업인 인텔과 엔비디아가 '핫'하다.
이 같은 환경에 최대한 가깝게 지내고 자주 접근해야 한다는 게 폴 김 교수의 조언이다. 폴 김 교수는 "아이디어를 들고 실리콘밸리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정보 교환을 하고 의견도 물으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17년 동안 살았는데 목욕탕, 이발소, 카페에 가면 주변 사람들이 하는 대화의 주제가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에 관한 것들로 넘쳐난다. 글로벌 언어인 영어는 필수 능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가 투자를 받는 일도 있다. 지난번 대구를 방문했을 때 더 유망한 아이디어를 자주 본 기억이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다. 대구시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과의 이번 만남도 우연이 아닌 만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폴 김 교수는 청년 창업가들의 이 같은 도전을 요구하면서 그 바탕인 국내 교육의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는 지역 직업 빅데이터를 활용, 필요한 기술'인력 수요를 미리 파악해 교육부터 취업, 그리고 창업을 위한 기금까지 지원한다. 대학교에 필요 없는 학과가 생기는 문제를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출산 탓에 학생이 점점 줄고 있다. 청소년 사이에선 재택 교육인 홈스쿨링이 늘고 있다. 교육만 하는 대학은 쇠퇴하고, 연구'창업 중심 대학은 역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기존 제도권 밖의 교육이 강화된다. 누구나 교수가 될 수 있는 장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온라인 강의가 펼쳐져 회원 수가 1천여만 명에 달하는 '유데미'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교육 환경의 변화는 교육 관련 스타트업의 창업도 유발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 시장은 새로운 금광이며 청년 창업가들에게 큰 기회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인 폴 김 교수는 2001년 스탠퍼드대에 부임한 이후 이 대학 교육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교육 혁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스마일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해 유엔으로부터 미래교육혁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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