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는 집단주의다. 인류가 원시 상태에서 개인의 힘으로 살아남기가 불가능한 시대, 인류는 사회성의 본능으로 집단을 이루어, 먹이를 사냥하고 공동 분배하여 살아남았다. 그러다가 도구를 발명하여 사냥과 채집이 쉬워지자, 점차 개인의 자유와 영혼을 넓혀가는 문명의 진화를 하였다. 인류사의 속살은 사회주의에서 개인주의로 진화하는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역사 발전에서 흔히 공산주의로 불리는 과학적 사회주의가 19세기에 등장한다. 과학적 사회주의는 환상으로 가득 찬 문학 이론이며, 인간을 물질화하여 도구로 보는 도구주의 유물사관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존엄성과 영혼을 믿는 영적 개인주의 즉 자유민주주의와는 상반되는 이론으로, 부를 악으로 보고, 분노를 본질로 하는 잔인한 사관이다.
마르크스, 레닌이 주장한 과학적 사회주의 정치 이론은 사회주의 경제이론과 변증법적 유물론의 토대 위에 세워졌다. 그전의 사회주의자들은 유토피아 실현을 위해 인간의 자비심, 정의감, 종교적 호소감 등에 의한 소규모적인 새 공동체의 수립을 꿈꾸었다. 그러나 마르크스, 레닌은 자비심, 정의감, 종교적 호소감 등은 경제제도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또 사회주의는 소규모 공동체 건설로는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대규모 공동체의 정치적 봉기에 의해서만 사회주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대규모 공동체의 정치적 봉기가 일어나는 역사 발전의 단계는 어떠한가.
첫째, 자본주의의 자유경쟁은 독점을 초래하고, 이에 따라 기업의 대형화 즉 대기업이 탄생하고, 또 기술적인 발달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촉진시킨다. 그 결과 경쟁에서 패배한 자는 프롤레타리아(Proletariat, 무산계급)화하고, 경제는 소수의 자본가가 독점한다. 프롤레타리아가 된 인민들은, 자본가와 계급투쟁을 한다. 처음에는 국가에서 다음에는 국제적으로 프롤레타리아가 권력을 장악하고 자본주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과학적 사회주의 즉 공산주의 세계가 된다. 이 이론은 초기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예리하게 통찰한 것이기는 하나, 매우 비과학적이다. 자본주의 발전으로 대기업이 생기면, 그에 상생하는 중소기업이 생기고, 임금제도가 정착하고, 노사가 대화로 부의 분배를 해결한다. 이러한 절차와 합법적인 생산 분배 정책으로 노동자는 이미 중산층이며, 무산계급이 아니다. 공산주의를 국가 이념으로 한 소련, 중국, 북한의 참상이 어떠했는지는 역사가 말한다. 그중 소련은 해체되고, 중국은 등소평이 자본주의 경제로 전환해 현재 대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유일하게 북한만 토종 공산주의 국가로 남았지만, 북한은 경제 정책의 실패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지옥이 되어,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없는 나라다.
둘째, 공산국가는 정치적으로 반드시 독재가 된다. 자본가의 부를 빼앗아 무산계급에게 분배한다는 자체가 강력한 무력 없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자본가들을 피의 숙청으로 소멸하고 빼앗은 부를 무산계급에게 분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대와 조직적인 새 계급이 탄생해야 한다. 이 새로운 권력은 나라의 경제력까지 완벽하게 장악하기 때문에 현대판 전제국가를 만들고 독재자는 황제가 된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인간은 도구이므로 자유니, 종교니, 민주니, 하는 것은 공산사회를 파괴하는 아편이고 독약일 뿐이다. 공산주의자라도 일인 독재자와 의견을 달리하면 누구라도 인민의 적이고 반동이며, 숙청 대상이다. 바로 북한의 실상이다. 만약 한국이 공산화된다면 누가 과연 살아남겠으며, 기적적으로 살아남아도 이러한 공산주의 나라에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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