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또 이사장 공석 되나

입력 2018-01-17 00:05:33

이재태 이사장 임기 만료 임박…차기 선임 절차 시작조차 못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대경의료재단)의 이사장 공석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 제2대 이재태 이사장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지만,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16일 대경의료재단에 따르면 이재태 이사장의 임기는 이달 18일로 끝난다. 문제는 이사장 임명 절차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가 이사장 공개모집 절차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원래대로라면 복지부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개모집을 통해 후보들을 선정하고, 이를 국무총리에게 전달해 최종 인사검증을 거쳐 신임 이사장을 임명한다. 이 기간이 2, 3개월로, 당장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올 4월 이후에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다.

대경의료재단 측은 현행 규정상 이 이사장이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업무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내달 열리는 정기 이사회까지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3월에는 이 이사장이 본래 소속이었던 경북대병원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더 이상의 업무 수행이 힘들 전망이다.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와 지역 정치권에 대경의료재단 이사장의 조속한 임명을 요청하는 등 공백 최소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과거 초대 이사장의 임기가 끝난 뒤에도 10개월가량 차기 이사장이 공석인 사태가 벌어졌다. 공석 때 중요한 사업 결정이나 내부 인사 등이 원활하지 않았던 경험 때문에 이번 공석으로 인한 걱정이 크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이사장(선경) 임기가 만료된 오송첨단의료재단의 경우 이미 지난해 11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고, 임명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오송의료재단 이사장처럼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공공기관장들부터 먼저 절차를 진행하는 등 순차적으로 인사를 추진하고 있어 대경의료재단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국무총리실 등과 협의해 임명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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