他 지자체 사례 드물어 화제
최현숙 대구시 인사기획팀장은 서울에 인사 담당자 회의차 갈 때마다 "대구가 보수적인 곳인 줄 알았는데 놀랍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최 팀장은 지난 2016년 7월에 '전국 최초 인사과 주무팀장'에 발탁됐다. 그동안 인사 주무팀장은 승진으로 가는 지름길인 요직이어서 늘 남성 공무원들의 차지였다.
이런 여성 공무원들의 약진은 대구시가 민선 6기에 들어서면서 도드라진 현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인사 기조 중 하나가 '여성 공무원 육성 우대 정책'이기 때문. 여성 공무원을 육성해 다양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쓴다는 것이 권 시장의 인사 철학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그래서 2014년 이후 매년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승진 명단에 여성 공무원들의 발탁인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경우 상반기 인사에서 26명의 사무관 승진 명단에 여성이 7명(27%), 하반기 때는 19명 중 6명(32%)이 각각 포함되는 등 여성 공무원 발탁 비율은 증가 추세다.
특히 시는 올해 '여성 국장(3급) 3명' 시대를 열었다. 지난 1일 자로 이영옥 보건복지국장이 승진하면서 김영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본부장과 임영숙 동구 부구청장에 이어 민선 6기 세 번째 여성 국장이 탄생한 것. 시에 따르면 3명의 여성 국장은 전국적으로 서울시와 일부 정부 부처 외에는 없는 사례다. 아울러 임 부구청장은 지난해 1월 대구시 최초로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에 보임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요 실'국 주무팀장에 여성 공무원이 보임되는 경우가 많고, 서기관(4급) 승진 명단에 포함되는 여성 공무원 비율도 점점 늘고 있다"며 "올해 완성한 여성 국장 3명 시대를 거쳐 여성 부시장이 탄생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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