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서 文정부 강력 비판…"평창 올림픽 남북대화는 정치쇼"
한동안 잠잠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에서 다시금 거친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16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런 정부는 오래갈 수 없다"고 말하며 최근 일련의 행태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서는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한을 풀기 위해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부산'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쇼(show)통 정권' '문슬람'(문재인+이슬람)으로 칭하며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입을 푼 홍 대표는 서울에서도 '홍트럼프'로 돌아와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서울이 한국당 열세지역인 만큼 강력한 반(反)정부 기조로 당심을 집결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혁안을 조 민정수석의 개인적 한풀이로 규정하며 "'조국'인지 '타국'인지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시험을 통과 못 했으면 그것으로 그만이지, 권력기관을 개편하고 검찰의 힘을 빼고 있다"며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권력을 잡았다고 한철을 날뛰는 것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했다.
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진행 중인 남북 대화를 언급하면서는 김대중(DJ)'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대표는 "남북회담 정치쇼를 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북한의 핵 완성 시간을 벌어주는 작당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DJ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정치쇼를 이용해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는데 북한의 핵개발은 그때부터 본격화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수십억달러를 북한에 제공하고 남북 정상회담 쇼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 대표는 17일에는 호남, 18일에는 인천'경기, 19일에는 제주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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