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靑 권력기관 개혁안은 조국의 한풀이"

입력 2018-01-17 00:05:33

신년인사회서 文정부 강력 비판…"평창 올림픽 남북대화는 정치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안 잠잠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에서 다시금 거친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16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런 정부는 오래갈 수 없다"고 말하며 최근 일련의 행태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서는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한을 풀기 위해 분풀이로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부산'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쇼(show)통 정권' '문슬람'(문재인+이슬람)으로 칭하며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입을 푼 홍 대표는 서울에서도 '홍트럼프'로 돌아와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서울이 한국당 열세지역인 만큼 강력한 반(反)정부 기조로 당심을 집결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혁안을 조 민정수석의 개인적 한풀이로 규정하며 "'조국'인지 '타국'인지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시험을 통과 못 했으면 그것으로 그만이지, 권력기관을 개편하고 검찰의 힘을 빼고 있다"며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권력을 잡았다고 한철을 날뛰는 것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했다.

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진행 중인 남북 대화를 언급하면서는 김대중(DJ)'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대표는 "남북회담 정치쇼를 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북한의 핵 완성 시간을 벌어주는 작당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DJ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정치쇼를 이용해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는데 북한의 핵개발은 그때부터 본격화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수십억달러를 북한에 제공하고 남북 정상회담 쇼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홍 대표는 17일에는 호남, 18일에는 인천'경기, 19일에는 제주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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