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바라는 구청장 도전자들 노심초사
"수성구? 남구?"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지역 전략공천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전략공천 지역은 대구 남구와 수성구 중 하나'라는 구체적 설명까지 덧붙여져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표밭갈이를 해온 후보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는 이전 선거에서 중구청장이 여성 몫으로 공천을 받아 내리 3선을 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수성을에서 여성 할당이 이뤄졌다. 특히 북구의 경우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각각 1명씩 전략공천자가 배정되기도 했다.
남구의 경우 전략공천설이 대구 어느 지역보다 강하게 제기된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관선 시절인 1994년에 여성인 이현희 구청장을 배출한 바 있어 여성 전략공천설의 진원지로 부상 중이다. 남구와 중구가 지역구인 곽상도 의원은 두 곳의 기초단체장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수성구 역시 전략공천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한 언론사 여기자에게 수차례 수성구청장 출마를 권유했다는 기사가 지난해 보도되면서 '수성구=여성 전략공천'이라는 풍문이 나돈다. 하지만 수성구의 경우 김문수 당협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의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등 남구에 비해 반발 강도가 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무게를 얻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구청장 후보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성구청장 후보 A씨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표밭 관리를 하고 있는데 수성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이면 다 헛일이 되는 거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남구청장에 출마하는 B씨도 "이제 대구도 더 이상 한국당의 텃밭이 아니다. 밑바닥 민심을 무시한 무리한 내리꽂기식 전략공천은 민심의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며 경계했다.
정작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혁신위원회 등에선 지역 기초단체장의 여성'청년 전략공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수성구나 남구 등의 전략공천설은 당 차원의 공천 룰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추측일 뿐"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아직까지 전략공천 등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과 장애인 몫으로 공천을 배정하기에는 다소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에서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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