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최하위…국민권익위 측정결과 5등급

입력 2018-01-16 00:05:00

평균 종합 청렴도 3년간 하락세…대구의료원은 4등급 받아

경북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공공의료기관 평균 종합 청렴도도 3년간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권익위는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8천4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부패 사건이 발생한 의료기관에 대한 감점 결과 등을 종합해 청렴도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선 부패 사건(연구비 등 부당 수령, 인사 등 특혜 제공) 발생, 진료비 과다 청구, 리베이트 적발 등의 지표에 따라 35개 기관이 감점 조치됐다. 국립병원 가운데 경북대병원(0.12점)과 부산대병원(0.11점)이 부패 사건으로 인한 감점 수준이 높았고, 이들 병원은 경상대병원과 함께 청렴도에서 5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표)

공공의료원에 속한 대구의료원은 청렴도 평가에서 속초의료원, 충주의료원과 함께 4등급을 받았다. 5등급은 국립중앙의료원 1곳뿐이었다.

공공의료기관 평균 종합 청렴도는 최근 3년간 내리막길을 걷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2015년 7.76점, 2016년 7.68점에 그쳤고 2017년에는 7.64점으로 더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중앙부처·지자체 등 573개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7.94점)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약품과 의료기기 구매와 관련해 공공의료기관의 리베이트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리베이트 경험률은 30.9%로 2016년 30.5%보다 높았다. 특히 공통경비(8.6%)와 향응 수수 경험률(7.3%)이 높게 나타났다. 부정 청탁에 따른 업무 처리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업무 처리는 6.34점으로 2016년보다 0.31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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