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서고 학생들 교내 행사 수익, 매일신문 이웃사랑 성금으로

입력 2018-01-16 00:05:00 수정 2018-07-04 15:45:00

"직접 번 150만원 기부…잊지 못할 추억"

대구 상서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내 행사로 마련한 수익금 100여만원을 불우이웃을 돕고자 내놓아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상서고는 지난 9일 자 매일신문의 불우이웃 돕기 프로그램인 '이웃사랑' 코너에 15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학생들이 지난해 10월 교내 행사인 '상서스쿨마켓'에서 음식 및 물품 등을 팔아 마련한 금액이다. 전체 학생 중 약 3분의 1 정도가 참여, 조리과에서는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관광과에서는 각종 음료를, 금융과에서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만든 열쇠고리 등을 팔았다. 뷰티디자인과에서도 미스트나 기초화장품, 헤어 에센스를 판매했다.

3학년 학생대표 서지혜(19) 양은 "몸은 힘들었지만 학생들끼리 실력은 물론 우정까지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좋은 곳에 수익금이 쓰이게 돼서 더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리과 3학년 신세정(19) 양은 "행사를 함께 준비해 준 친구들이 고맙고 앞으로도 후배들이 학교의 전통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상서고 학생들은 매일신문 이웃사랑 성금 외에도 최근 보현이주여성쉼터에도 160만원을 전달하는 등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배성현 상서고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익금을 어떻게 쓸지 정했다. 특히 주변에 있는 다문화 가정 친구들을 보면서 이주여성 후원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 기특하고 대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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