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브랜드, 베스트 기업] 보국전자

입력 2018-01-15 00:05:00

온열침구 명성, 생활가전으로 GO!

19이완수 보국전자 대표는 소형 가전에서 헬스케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19이완수 보국전자 대표는 소형 가전에서 헬스케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온열침구가 필수품이다. 이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대구에 있다. 바로 ㈜보국전자다. 1974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겨울'여름 계절상품을 선보였다. 2000년대 소형 생활가전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직원 78명에 지난해 매출액 470억원을 달성했다. 이제는 뷰티'헬스'메디케어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추위가 절정이던 지난 11일 달서구 대천동 보국전자 본사에서 이완수(48) 대표이사를 만났다. 1999년 29세에 부친의 '보국실업'을 이어받은 이 대표는 "디자인, 감성, 혁신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오늘날의 보국전자를 만들었고, 미래의 길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이 소형가전 사업을 정리한 것이 보국전자에는 기회가 됐다. 대형소매점 등 새로운 유통시장의 등장으로 판매망도 넓어졌다. '생산자 개발방식'(ODM)으로 대기업에 제공하던 제품에 자체 브랜드를 달기 시작했다. 브랜드 기업의 시작이었다.

보국전자의 가장 큰 전환점은 2008년이다. 'bokuk'(보국)이라는 브랜드가 자리를 잡았다. 생활'주방가전 분야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온열침구 분야에서 최고를 달렸지만 안주할 수 없어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며 "개발인력을 확보하고, 디자인과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빠듯한 자금여력을 고려하면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이후 높아진 인지도를 발판으로 제품을 강화했다. 온열침구 이외에도 가습기와 온풍기, 공기순환기, 에어쿨러, 이동형 에어컨, 티포트 등 제품을 다양화했다. 현재 보국전자는 온열침구와 계절가전, 생활'주방가전, 헬스케어 등 15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3년의 개발 끝에 2016년에는 물세탁을 할 수 있는 전기요를 내놓았다. 전자파 걱정을 씻게 한 온수요는 영국 알러지협회 인증을 획득했다.

이 대표는 "온열침구에만 집중된 브랜드 이미지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 과정에서 다른 브랜드를 출시하려고도 했지만, 결국 기술과 디자인을 경쟁력 삼아 생활'주방가전으로 이미지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보국전자는 2007년부터 해외 박람회에 참여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올해부터 수출 길을 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400만~500만달러를 시작으로 2020년 2천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정했다. 러시아와 스위스, 독일 등 유럽과 아시아가 비즈니스 대상이다.

이완수 보국전자 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찜질기와 마사지기 등 건강 관련 제품을 개발해왔고, 올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올해로 45년 차인 보국을 100년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 '풍요로움'따뜻함'깨끗함'이란 브랜드 가치를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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