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부군수, 편안한 분위기로 진솔함 유도…"격의없이 이뤄져 더 유익"

입력 2018-01-15 00:05:00

휴식공간서 커피 마시며…소통과 공감의 업무 보고

봉화군의 올해 주요 군정 업무보고는 군청 직원 휴식공간인 북카페에서 이뤄졌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의 올해 주요 군정 업무보고는 군청 직원 휴식공간인 북카페에서 이뤄졌다. 봉화군 제공

"커피 한잔합시다!"

이규일(58) 신임 봉화부군수의 이색 업무보고가 직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매년 하는 업무보고지만, 봉화군의 올해 업무보고가 색다르기 때문이다.

통상 업무보고는 회의실이나 집무실에서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직제 순으로 보고한 뒤 부군수의 당부나 지시사항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 부군수는 일선 공무원들과 스킨십으로 대신했다.

이 부군수는 집무실에서 관행적으로 하던 딱딱한 업무보고에서 탈피해 군청 지하에 있는 직원 휴식 공간인 '북카페'(카페명 북새통)에서 직원들과 편안하게 둘러앉았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시며 업무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소통과 화합의 실'과'소별 '2018년 주요업무계획' 보고(8~10일)를 받았다.

한만희 봉화군 하천담당은 "처음에는 낯설어 당황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하니 부군수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봉화군 발전에 함께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크게 조성되는 느낌이었다"면서 "형식적인 업무보고가 아닌 진솔한 대화와 소통, 공감이 있는 업무보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안한 자리인 만큼 건의사항과 추진 방향 모색도 격의 없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규일 부군수는 "소통과 공감으로 봉화의 미래를 디자인하기 위해 열린 업무보고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산림휴양도시 봉화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2018년 주요 업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철저한 준비로 군정을 차질 없이 이끌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살아있는 봉화군을 모토로 지역사회의 소통과 경제, 그리고 복지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직문화의 대혁신이 필요하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과 단결인 만큼 직원 동료 간 신뢰를 바탕으로 군민 입장에서 시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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