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7억 든 새마을공원 문 열수 있을까

입력 2018-01-12 00:05:00

이미 완공, 개장땐 年 60억 비용…콘텐츠 없어 행사·전시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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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국'지방비 907억원을 들여 구미시 상모사곡동에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완공했지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상북도가 국'지방비 907억원(국비 293억원, 경북도비 170억원, 구미시비 444억원)을 들여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하 새마을공원)을 완공했지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새마을공원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 검사 중이다.

새마을공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새마을운동을 계승 발전하기 위한 교육'전시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25만여㎡의 터에 지상 3층, 지하 1층, 주 건물 4개와 야외 테마촌으로 만들어졌다.

새마을공원을 개관하면 교육'체험'전시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하지만 아직 프로그램은 물론 전시 콘텐츠 등을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

문을 열더라도 연간 6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인건비 포함)만 부담할 뿐이라서 개관 자체를 미루고 있다. 운영하더라도 행사'전시는 어렵고 전국 새마을지도자를 교육하는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올해 예산 각각 5억원씩 모두 10억원을 편성해 건물'조경 관리와 경비용역을 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12일 새마을공원에 태스크포스 5명을 인사 발령한다. 경북도도 동일한 조건으로 공무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올해까지는 파견 공무원들이 준비하는 과정이라서 예산 10억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새마을공원 운영비 용역 결과에서 연간 60억원이 필요하다고 나와 내년부터 운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용도 변경도 올 연말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가능한 한 개관과 운영을 늦춰 법인에 위탁하기 위한 것이다.

경북도는 새마을세계화재단과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유치해 운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마을세계화재단(구미시 진미동)은 경북도와 19개 시'군이 1억5천만원씩 출연해 만든 경북 자치단체 출연기관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경북도가 새마을운동 종주 도라는 위치에서 새마을공원을 조성했지만 운영이 쉽지 않다. 당초 지난해 말에 하려다가 미룬 준공식을 오는 3∼5월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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