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주목받는 대구 '대영채비'…전기차 충전기로 세계시장에 눈도장

입력 2018-01-12 00:05:00

정부 공급·현대차 파트너…관람객 발길 끊이지 않아, OEM·美 협업 업무 협의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18' 대구공동관에서 정민교(왼쪽에서 두 번째) 대영채비(주) 대표가 외국인 관람객에게 전기차 급속충전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18' 대구공동관. 장대비가 쏟아진 전날과 달리 화창한 날씨에 늘어난 방문객들이 대구업체 부스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대영채비(대표 정민교) 부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부스 중앙에 놓인 2인승 전기차('다니고')에 시선을 빼앗겨 방문한 관람객들은 전기차에 꽂힌 충전케이블을 따라 대영채비가 만든 전기차 충전기로 시선을 옮겼다. 대영채비 해외영업부 이상일 대리는 "여러 업체 관계자와 주문자 상표 부착(OEM) 생산이나 미국 시장 협업 등에 대해 많은 상담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대구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 기업인 대영채비가 CES 2018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이 업체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전국 대상 1천 대가 넘는 제품 공급 입찰을 따낸 것은 물론, 현대자동차로부터 올해 전기차 전담 충전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됐다. 올해는 해외시장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린다는 각오로 CES 2018에 참가했다.

대영채비는 2020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양산이 확대되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능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영채비는 38년 역사의 공작기계전문 기업인 대구 대영코어텍의 자회사로 2016년 5월 설립됐다. 모회사의 공작기계 자동화 기술과 전력 전송기술을 한발 앞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영채비는 디자인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대영채비 측은 "노인과 여성도 15㎏짜리 충전케이블을 손쉽게 들 수 있는 스프링 밸런스 장치를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디자인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대영채비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분야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받았고, 제품 기술 관련 특허와 실용신안 30여 개도 등록했다.

대영채비 정민교 대표는 "대구시 지원에 힘입어 CES 2018에 참가할 수 있었다. 대구시 전기차 산업정책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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