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취업시장 계속되는 한파…1년 새 백수 3만명 더 쏟아졌다

입력 2018-01-11 00:05:00

통계청 12월 고용동향…대구 취업자 수 8개월째 감소세, 경북 고용률 60.4%, 0.6%P 하락

대구경북 고용시장에 몰아친 취업 한파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 취업자 수는 8개월째 하향 곡선을 그려 취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 고용률은 57.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취업자는 121만3천 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1만7천 명이 감소,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만 명), 건설업(9천 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5천 명), 농림어업(2천 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3만5천 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8천 명)은 감소했다.

경북 고용률은 60.4%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6%p 하락했다. 취업자는 138만4천 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1만4천 명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1만4천 명), 건설업(8천 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천 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7천 명), 제조업(-6천 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6천 명) 부문은 감소했다.

실업률은 대구와 경북이 3.8%와 2.9%로 각각 0.4%p, 0.2%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대구와 경북이 83만6천 명과 86만5천 명으로 각각 2만3천 명, 9천 명 증가했다.

동북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고용률이 하락하고 수개월째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등 상당히 어려운 기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월은 조사 대상 기간에 공무원 시험도 있어 기존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옮겨 온 것으로 보인다"며 "경북도 최근 포항 지진으로 인해 기존보다 고용률과 실업률에 타격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구직자들이 최악의 취업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실업자 수는 102만8천 명으로 2000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최고치에 달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 수도 2016년과 같은 43만5천 명으로 2000년에 기준을 바꾼 뒤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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