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따른 상승작용(시너지 효과)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통합에 반대하는 양당 내부의 목소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반대파들이 잇따라 실력행사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유승민 국민의당'바른정당 대표가 수습에 나섰지만 신당의 최대 강점인 참신함을 기대하기 어렵게 돼 통합 효과는 반감될 전망이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10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합당에 반대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조배숙 운동본부 대표는 "2월 중순까지 합당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탈당 러시'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경선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위원장은 "지금 바로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놨다. 천정배 의원도 "안 대표가 추진하는 합당은 반(反)촛불민심, 반개혁, 반문재인 적폐 연대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도 시끄럽긴 마찬가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세연 국회의원에 이어 추가 이탈자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학재 국회의원이 당의 공식행사에 불참하고 있고, 당의 간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통합에 회의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면 바른정당은 원내의석이 한 자릿수(9석)로 줄어든다. 유승민 대표가 당 잔류를 설득하고 있지만 통합신당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이탈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의 반발세력이 조직력을 갖추고 바른정당의 이탈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통합신당의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통합신당이 기존 양대(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정당 체제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려면 무엇보다 참신함으로 무장해야 하는데 합당 과정에서 너무 때를 많이 묻혔다"며 "이대로 가면 안철수'유승민 대표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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