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노의 맛있는 레시피] 새해 떡국 먹고 한 살 더 먹기

입력 2018-01-11 00:05:00

해마다 추수가 끝나고 설을 맞이할라치면 우리 조상들은 디딜방아로 곡식을 찧어 떡을 하고 설을 준비했답니다. 신라 시대 너무도 가난했던 백결선생은 찧을 곡식이 없어 이를 한탄해 한숨짓는 아내를 위해 방아타령을 지었다고 합니다. 거문고로 마치 디딜방아를 찧듯 곡조를 연주했고 이 소리를 듣고 아내가 너무도 좋아했다고 하니…. 그 디딜방아 소리 한번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부족한 게 없어서 부러운 게 더 많아진 풍요 속의 빈곤의 시대에 사는 요즘 쌀의 기분은 어떨까요?

못 먹어서 안달 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남아돈다고 30년 전 가격보다 더 저평가하는 우리에게 "너희가 디딜방아 소리를 알아? 그 소린 곧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신호음 같은 거였어. 시름에 잠겨 있던 백결선생의 아내 같은 아낙들을 웃게 했던 영혼의 소리 같은 것이었다고. 있을 때 잘해라~. 나중에 거문고 소리 듣고 만족하게 된다~!!"(저평가로 화난 쌀의 마음)

쿵더쿵쿵더쿵 디딜방아를 찧어라. 방아 찧은 그 쌀로 떡도 만들고 가래떡도 뽑아서 새해엔 떡국 먹고 한 살 더 먹어야겠습니다.

◆경상도식 쇠고기 꾸미 떡국 끓이기

▷ 재료

흰떡 썬 것 600g, 물 8컵, 쇠고기 200g, 계란 1개(지단용), 김가루, 소금 약간

▷ 만드는 방법

1)쇠고기를 양념해서 잘박하게 볶아 둔다.

쇠고기 양념재료: 국간장 5큰술, 다진마늘 1큰술, 후추 약간, 참기름 1/2큰술, 물1컵

2)지단은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황백지단을 각각 부친다.

3)김은 기름을 바르지 않고 전자레인지로 굽는다.

4)냄비에 맹물을 넣고 끓으면 썰어놓은 흰떡을 넣고 떡점이 떠오를 때까지 끓인다.(이때 충분히 뜸을 들이도록 끓인다.)

5)그릇에 떡국을 담고 볶아놓은 쇠고기와 지단, 김가루를 고명으로 올린다.(이때 간은 쇠고기 꾸미로 맞추므로 충분히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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