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영입에 신중한 행보 보여
'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 외인 투수 윤곽, 언제쯤이면 알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뿐 아니라 야구팬이라면 누가, 언제쯤 삼성의 마지막 외국인 선수(투수)로 올지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입단 모습을 보려면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삼성이 최근 2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심사숙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현역 메이저리거 팀 아델만을 영입한 이후 해가 바뀌도록 두 번째 외국인 투수 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3주 앞으로 다가와 시간이 촉박할 법도 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10개 구단 중 삼성을 비롯해 NC와 LG가 아직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삼성은 일단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군을 2, 3명으로 압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전후로 이들의 신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심지어 3월 시범경기 중 합류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확실한'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겠다는 게 입장이다.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좋은 선수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뽑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이 마지막 외국인 투수 영입에 이토록 심사숙고하는 이유는 지난 2년간의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 때문이다. 2016~2017년 삼성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6명이 합작한 총 승수는 고작 11승. 2년 동안 앨런 웹스터(4승 4패), 콜린 벨레스터(3패), 아놀드 레온(1패), 요한 플란데(2승 6패), 앤서니 레나도(2승 3패), 재크 페트릭(3승 10패)이 올린 승수는 지난 한 해 KIA의 헥터가 홀로 올린 20승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이에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올 시즌 구상의 제1 목표를 선발진 안정에 두고 외국인 투수 영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중심으로 선발진이 안정되지 않으면 6개월을 보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스카우트 팀에서 마지막 외국인 투수 후보들을 잘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2월 14일 스프링캠프가 소집되고 3월 29일 개막한다.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하거나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선수를 기다려야 하는 삼성이기에 외국인 구성 퍼즐을 완성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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