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전 금배지 뗄 듯
경상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이철우(사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다음 달 국회의원직 사퇴와 함께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이 의원은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에 앞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라며 "경선에 떨어지더라도 의원직 사퇴 철회는 없다"고 9일 밝혔다. 또 "국회의원직을 내려놔야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어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들은 일반적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도민 앞에 한 약속인 만큼 지키려 한다"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전 3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당협위원장직과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현재까지 이 의원이 유일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17일과 20일, 두 번의 출마 선언에서 자신이 맡은 한국당 김천시 당협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 국회의원직 등 '3포(抛) 선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당협위원장과 최고위원에서 물러났다.
이 의원은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총선 출마를 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새로 선출된 당협위원장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비켜주는 것"이라며 "당의 경선 규칙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이른바 심판 역할을 하는 최고위원이 선거에 임하는 것은 불공정 경선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장직도 같은 날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경북도지사 공천 경쟁자인 김광림'박명재 의원이 이 의원과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두 의원은 현재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광림 의원 측은 "과거 출마자들의 의원직 사표를 국회의장이 수리한 적은 없었다"면서 "의원직 사퇴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달 말쯤 이 의원의 후임 당협위원장을 공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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