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얼굴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가장 입체감 있는 부위다. 얼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그 모양 또한 다양하다. 나라나 인종에 따라 코의 크기와 모양은 차이가 크다. 같은 한국인 사이에서도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코가 있다.
이처럼 코의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데는 이유가 있다. 코의 중요한 기능을 살리기 위해 코가 환경에 민감하게 적응하여 진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호흡을 하고 냄새를 맡는 것만 코의 기능은 아니다. 이 외에도 우리 몸에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각각 30~32℃와 60~70%로 만들어 폐를 보호하고, 공기가 폐에 들어가기 전에 먼지나 세균을 걸러 깨끗하고 안전한 호흡을 할 수 있게 한다.
호흡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때문에 코는 항상 온도나 습도가 알맞고 깨끗한 공기를 만들기 위해 주위 환경에 맞춰 가장 빠르게 진화해야 했다. 그래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코가 생겨난 것이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코가 낮고, 춥거나 건조한 지역으로 갈수록 코가 높고 크다. 폐에 공기가 들어가기 전 차가운 공기를 데우고, 건조한 공기에 습도를 올리기 위해선 그만큼 코가 길고 커야 했다.
우리나라 사람의 코 성형이라 하면 대개 낮은 코를 높이는 수술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콧등이 튀어나오거나 큰 코를 다듬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매부리코 수술이 그 예다. 콧등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고, 코끝은 삐죽하게 아래로 숙여져 마치 매의 부리처럼 보이는 코를 매부리코라 부른다.
사실 매부리코의 모양도 다양하다. 콧등이 튀어나온 정도와 코끝이 아래로 숙여진 정도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이다. 코끝의 숙여진 정도가 심하지 않고 콧등만 조금 나온 경우는 오히려 콧대가 서 보이고 얼굴에 입체감을 주는 반면 콧등이 많이 튀어나오고 아래로 숙여진 정도가 심한 코는 투박하고 차가우며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그래서 심한 경우는 마귀할멈의 코처럼 보이기도 한다.
매부리코 또한 환경에 적응, 생존하기 위해 코가 진화한 결과다. 하지만 인상이 중요한 현대인에게 코는 기능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이런 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주위에서 마귀할멈 코라고 놀림을 받는다면 수술로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은 콧등의 튀어나온 뼈를 다듬어 알맞게 낮춰 주고, 아래로 숙여진 코끝은 코끝의 연골을 자른 뒤 묶어주는 방법으로 조절하여 위로 올리면서 오똑하게 하면 된다. 매부리코는 휘어지거나 넓은 콧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코뼈를 절골하여 같이 교정한다. 코뼈는 뼈 중에서도 가장 얇은 부위라 절골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회복도 빨라 절골에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매부리코 성형은 코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나 콤플렉스 때문인지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나 행복감이 큰 경우를 많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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