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사자, 재도약의 해"…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 각오

입력 2018-01-09 00:05:00

"강민호, 이승엽 대신할 거포, 빅데이터 활용 스카우팅 도입"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센터 라인' 강화를 통한 삼성의 부활을 자신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쉴 만큼 쉬었다. 2018년을 기점으로 다시 도약한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삼성의 재비상을 자신했다. 그 자신감의 중심엔 수비 핵심인 이른바 '센터 라인'이 있다. 삼성 붙박이 유격이 김상수가 돌아오고 국대(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를 영입하면서 포수,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수비의 중심축이 강화돼 짜임새 있고 촘촘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 취임식에 참석해 2018년 시즌 목표와 팀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김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돼 컴백한 김상수가 올 시즌 투타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부상 탓에 FA 자격을 얻지 못해 올해는 본인의 의욕이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1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주장 역할도 해줬으면 한다. 몸 상태가 괜찮다면 앞쪽 타순에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의 안방을 책임질 강민호 역시 김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삼성 외부 FA 사상 최고액인 4년 80억원에 계약한 강민호는 '센터 라인'의 기둥이자 이승엽을 대신할 수 있는 거포 타자로서 활약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강민호가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선수단 분위기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승엽이 빠졌지만 강민호가 20홈런 이상 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감독은 팬들의 관심이 높은 지명타자에 대한 구상도 털어놨다. 김 감독은 "박한이, 조동찬, 러프 등은 지명타자, 1루, 외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고정하지 않고 상황과 경기에 따라 최상의 조합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취임한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도 "2018년은 움츠렸던 사자가 더 큰 도약을 시작하는 해"라며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빅데이터를 활용, 우승한 시카고 컵스와 제휴해 '빅데이터 스카우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2018년 캐치프레이즈도 'NEW BLUE! NEW LIONS!'로 정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