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 이진훈 수성구청장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자"

입력 2018-01-08 00:05:00

경제발전 공적 평가는 당연 주장…대구 지선도 '박정희 향수' 이슈로

6'13 지방선거 경상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이 '박정희 향수' 불러일으키기에 나선 가운데 대구에서도 '박정희 마케팅'이 등장,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7일 동대구역 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 구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에 김대중이 있다면 대구에는 박정희가 있다. 대구만큼은 박정희의 공적을 정당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주에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있듯 대구에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며 "박정희 동상 건립은 대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대구의 정신을 살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정희 동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서민경제를 키워 새로운 대구부흥을 꿈꾸는 '10조 대구 뉴딜'의 에너지를 촉발하는 발화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김대중의 공적이 민주화라면 박정희의 공적은 산업화"라며 "5천 년 역사에서 대한민국을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과 함께 산업화를 대구가 자랑할 만한 소중한 역사적 유산으로 꼽은 그는 "박정희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세계가 인정하고 있듯이 저개발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경제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대해서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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