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더라도 다른 금융시장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아직은 다른 금융시장에 비해 왜소하기 때문이다. 5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케리 월시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금융시장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에는 여전히 너무 작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3주간 비트코인 가격이 20% 넘게 급락했지만, 미국, 한국, 일본의 주가지수는 소폭 움직이는 데 그쳤다고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한때 40%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위험자산 시장은 거의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게 월시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월시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2천500억달러 정도인 비트코인의 전체 가치는 27조달러인 미국 증시, 8조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금 규모에 비하면 작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시장의 폐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윌시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은 가상화폐 커뮤니티 내의 사건과 더 밀접한 것 같다"면서 "최근 하락도 각국 규제 강화 위협이나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시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되면서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시장에 새롭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실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시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다른 금융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