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 박명재, 정책통 김광림에 살짝 앞서…이철우, 5건 발의 한 건도 통과 못시켜 씁쓸

입력 2018-01-05 00:05:00

경북도지사 출사표 의원들 비교

올 6'13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경상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현역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 성적표는 어땠을까?

우선 행정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이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인 김광림 의원(안동)을 살짝 앞섰다. 박 의원은 지난해 모두 19건의 법안을 대표발의, 5건을 반영하는 성과를 냈다. 김 의원도 13건의 법안을 발의해 5건을 반영시켰다.

단순히 건수만으로 입법 성과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당내에선 박 의원의 왕성한 입법 활동에 점수를 더 주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 등원 이후 모두 43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도 지난해 당의 정책위 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노련미를 뽐냈다.

반면 이철우 의원(김천)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건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까지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없다. 경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당내 경쟁을 벌이는 현역 의원 3인방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결과이다.

이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중앙당사에서 숙식까지 해결하며 대선을 지휘했고, 대선 패배 이후에는 실의에 빠진 당의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여당 견제의 소임에 주력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입법 역량과 경북 도정은 또 다른 차원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전해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각 의원실의 입법 활동 성적은 국회의원보다는 보좌진 역량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해당 국회의원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입법 분야에 투입하느냐 않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