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출사표 의원들 비교
올 6'13 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경상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현역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 성적표는 어땠을까?
우선 행정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이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인 김광림 의원(안동)을 살짝 앞섰다. 박 의원은 지난해 모두 19건의 법안을 대표발의, 5건을 반영하는 성과를 냈다. 김 의원도 13건의 법안을 발의해 5건을 반영시켰다.
단순히 건수만으로 입법 성과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당내에선 박 의원의 왕성한 입법 활동에 점수를 더 주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 등원 이후 모두 43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도 지난해 당의 정책위 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노련미를 뽐냈다.
반면 이철우 의원(김천)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건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까지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없다. 경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당내 경쟁을 벌이는 현역 의원 3인방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결과이다.
이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중앙당사에서 숙식까지 해결하며 대선을 지휘했고, 대선 패배 이후에는 실의에 빠진 당의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여당 견제의 소임에 주력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입법 역량과 경북 도정은 또 다른 차원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전해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각 의원실의 입법 활동 성적은 국회의원보다는 보좌진 역량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해당 국회의원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입법 분야에 투입하느냐 않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