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과 지방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2억2천97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달 2억2천782만원과 비교해 195만원 상승에 그쳤다. 경북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1억3천438만원으로 전년 1억4천10만원 대비 오히려 572만원이나 내렸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경북 주택 중위가격은 전국 평균(3억259만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전국 평균 중위가격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 2억8천610만원에 비해 1천649만원이나 올랐다. 전국 평균 중위가격이 3억원을 돌파한 것은 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의 중위가격이 3억원을 돌파한 데에는 수도권,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서울 강남권(한강 남부 11개 구)의 주택 중위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7억원(7억451만원)을 넘어섰다. 수도권 역시 처음으로 4억원대(4억59만원)에 올라섰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이 올라가면서 전국의 주택 중위 매매가격이 오른 셈"이라며 "'전국' 주택 중위가격이 올랐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오른 것으로, 지역별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위가격='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초고가 또는 최저가 주택은 제외되고 중앙에 분포한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택가격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매매 평균가격은 일부 고가 주택들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중위가격은 그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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