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국 최초 생산·보급…1t 화물차 하반기 시판 예정
대구가 올해 전기자동차 도시로 약진한다. 상반기 중 '개조용 1t 전기화물차' 생산라인을 갖추고 하반기부터 시판에 들어갈 전망이다. 1t급 전기화물차 생산'시판은 전국 처음이다. 국책과제를 통한 '1t 전기화물차 완성차' 개발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전기승용차 인기를 올해 전기화물차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대구는 1998년 삼성상용차(2000년 부도)가 성서산업단지에서 1t 화물차를 처음 생산한 지 20년 만에 다시 '(전기)차 생산도시'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는 모두 2천441대다. 이는 전년 314대보다 677%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2천810대를 추가로 보급해 5천 대가 넘는 전기차가 대구를 누빌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전기차 보급률은 2016년 0.03%, 지난해 0.26%에서 올해 0.55%까지 올라간다.
무엇보다 올해는 전기화물차 보급의 원년이다. 시는 올 한 해 500대를 보급한 뒤 내년에 3천500대로 늘리고, 2030년에는 8만3천500대의 전기화물차가 대구 도로를 달리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되면 2030년 대구의 전기차 중 화물차의 비중이 16.7%까지 늘어난다.
이런 목표는 전기화물차 생산 인프라를 확충한 덕분이다. 지난달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준공'입주한 ㈜제인모터스는 1t 전기화물차 '칼마토'(CALMATO) 개발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조립식라인 3식과 검사장비 1식, 배터리 충'방전시스템 1식 등 생산시설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58명을 채용하고 210억원의 자본투자를 했다. 올해는 24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칼마토는 이르면 2월쯤에 시범차량 운행이 이뤄지고,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인증을 완료하면 하반기에는 시판을 위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
정부 국책과제로 대동공업과 르노삼성 등이 참여한 1t 전기자동차 개발도 순조롭다. 지난해 10월 시험용 차량 2대를 제작했다. 1회 충전해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250㎞에 이르는 전기화물차 탄생이 눈앞에 온 것이다. 올해 3월 프로토카(Proto Car'개발 및 테스트용 차량) 12대를 만들어 정부 인증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본격 생산이 가능하다.
정재로 대구시 미래형자동차과장은
"전기화물차 등 전기차 생산 인프라가 대구에 들어서고 올해는 정식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 기반 확충과 더불어 관련 법령을 제'개정해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의 폭을 넓히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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