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하기관장 8명 '연임 vs 교체'

입력 2018-01-02 00:05:04

3월까지 줄줄이 임기 끝나 관심…바이오산업연구원 연임 가닥

'연임이냐, 교체냐?'

오는 3월까지 경상북도 산하기관장 8명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연임 또는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체될 경우 후임 기관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곧 있을 경북도청 간부 공무원의 인사 폭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가 출자'출연한 기관 가운데 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 경주시장 출마를 위해 임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사퇴했고 경북관광공사 사장 임기는 같은 해 12월 31일 끝났다. 또 바이오산업연구원은 1일 대표 임기가 만료됐고 경제진흥원과 경북신용보증재단은 1월, 김천의료원과 경북농민사관학교는 2월, 경북개발공사는 3월에 임기를 모두 채운다.

바이오산업연구원은 현 원장 연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경북관광공사, 경북개발공사, 김천의료원은 공모절차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기관도 곧 기관장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일부 기관장은 도지사 임기 말이어서 연임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공기관장 자리가 대거 비게 됨에 따라 또다시 공무원 출신이 일부 자리를 차지할지, 아니면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중심으로 기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한 해에만 도 공무원 출신 10명이 퇴직한 뒤 출자'출연기관 대표나 간부급 자리로 옮겼고 일부는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공무원 출신이 관행처럼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퇴직한 뒤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기자 경북도의회는 지난해 12월 도와 합의해 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상 기관은 도민 생활에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하는 경북개발공사, 경북관광공사, 포항'김천'안동의료원 등 5곳이다.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경북개발공사와 경북관광공사, 김천의료원 기관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인사검증을 하게 된다.

경북도의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도청 인사를 앞두고 경북도 산하기관장의 연임 및 교체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하 공공기관에 공무원 출신이 너무 많은 게 사실이어서 기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가와 능력 있는 인물을 기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로운 도지사가 선출되면 기존의 산하기관장들의 재신임 여부를 물을 수밖에 없다. 현재 임기가 만료된 기관장은 공석으로 두면 업무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모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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