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함께 도약! 新금호강 시대] <1>대구 미래 젖줄

입력 2018-01-02 00:05:04

도시 재생·신산업·친환경…'미래형 수변공간' 새 발전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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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琴湖江)이 대구의 새 발전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천을 따라 하나의 기다란 축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형국이다. 검단들을 비롯해 금호강 유역 곳곳이 도시재생'신산업'친환경 등이 기반인 미래형 수변공간으로 변모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호강에서 재발견해 대구 미래 자원으로 삼을 만한 것들도 꽤 있다. 서호(금호강 하류) 강안문학을 비롯한 여러 문화예술요소와 4개 습지를 중심으로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생태환경이 대표적이다. 최근 운문댐 취수 부족 문제와 대구'구미 취수원 이전 갈등 등 수자원 이슈가 연달아 떠오르면서 금호강을 중심으로 대구권 수자원의 중요성을 제고하고 얽힌 갈등은 지혜롭게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제 금호강을 언급하지 않고는 대구의 미래를 얘기할 수 없게 됐다. 그 중요성, 전망, 과제를 신년호를 시작으로 살펴본다.

◆대구 중심축 금호강으로 이동 중

요즘 대구 지도가 바뀌고 있다. 금호강 유역이 부각돼 눈에 들어온다.

금호강 줄기를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대구의 서쪽 교통거점이 될 서대구KTX역 예정지, 재생을 통해 도시형 산업단지로 거듭날 서대구산업단지, 금호워터폴리스가 들어설 검단들, 향후 이전터가 개발될 예정인 K2'대구공항, 안심연료단지 폐쇄 후 조성될 안심뉴타운 부지, 국가의료산업 R&D 허브로 도약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나열된다. 신흥 택지지구를 살펴봐도 대구시내 금호강 유역 양끝에 달성군 세천지구와 동구 신서혁신도시가 있고, 그 중앙 금호강 지천인 동화천변에 북구 연경지구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금호강 유역에 이렇게 다양한 개발이 집중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흔히들 금호강변 검단들 한 곳을 두고 대구의 마지막 금싸라기(또는 노른자) 땅이라고 수식해왔지만, 실은 검단들을 포함해 금호강 유역 곳곳이 미개발지로 남아 있었던 까닭이다.

아울러 대구시 경계를 넘어 북쪽 군위 우보 또는 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건설될 예정인 통합 대구공항에서 남쪽으로 대구까지 시가지를 길게 형성할 공항회랑지역도 감안해 지도를 다시 보자. 금호강은 대구를 넘어 대구권 중심 하천임이 분명해진다.

◆세계 도시재생 중심지는 수변공간

금호강은 문재인 정부 들어 화두인 도시재생 뉴딜의 주 무대로도 삼을 수 있다. 세계 도시재생 사례를 살펴보면 하천 유역과 항구 일대를 재생한 경우가 꽤 많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수변공간 도시재생의 시초를 1960년대 미국 보스턴 볼티모어 이너하버 도시재생으로 본다. 이곳은 바다의 항구라서 강 단위로 찾아보면 1970년대 미국 뉴욕 허드슨강 배터리파크 도시재생이 초기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후 세계 수변공간 도시재생은 지역마다 강한 특징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1980년대 스페인 빌바오는 도시를 떠받치던 공업이 쇠퇴하자 네르비온강변 노후 산단 재생에 나서면서 '문화예술'을 재생의 주제로 삼았다. 그러면서 대규모 문화단지를 조성했는데 특히 구겐하임미술관은 세계에서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1990년대 스웨덴 스톡홀름시와 정부 교통부는 함께 하마비 허스타드(호수) 도시재생에 나섰다. 발틱해와 가까운 덕분에 1차 세계대전 당시 제조업이 발달했다가 쇠퇴한 이곳을 친수'자원순환형 생태학적 계획도시로 재건키로 한 것이다. 자전거 전용도로, 자동 폐기물 집하 시스템, 탈석유화를 실험하는 재활용 연료 인프라 등 '하마비 시스템'을 적용,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국가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이렇게 사례로 언급되기에 앞서 도시가 사회'경제활력 자족에 성공한 것은 물론이다.

◆수변공간이 창출하는 도시 경쟁력

도시가 발전하면서 필수로 겪는 도시 내 격차 문제도 수변공간 도시재생으로 해결한다. 2000년대 프랑스 보르도는 가론강을 중심으로 나뉜 역사지구와 개발지구의 발전 격차를 수변공간 교통 활성화로 풀어냈다. 경전철인 노면전차(트램) 노선 3개를 나폴레옹이 건설해 보르도 및 가론강의 랜드마크가 된 피에르 다리를 비롯한 가론강 주변에 놓았다. 오래전부터 보르도 항만업 배후 창고가 늘어서 있어 시민들의 접근이 어렵던 가론강변이 빠른 속도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가론강은 보르도를 가르는 벽이 아닌 도시의 새 활력소가 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최영은 박사는 지난해 10월 31일 열린 금호강 그랜드플랜 세미나에서 금호강과 신천에 노면전차를 도입해 수변공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시민 라이프스타일도 변화시키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대경원 여운기 박사도 "금호강은 교통 중심지였다. 나루터가 버스정류장처럼 많았다. 모두 14곳이 있었지만, 근대화를 거치며 하나씩 사라졌다"며 금호강 일대 교통 부활의 역사문화적 연결고리를 제시했다.

아시아는 서구권보다 조금 늦게 수변공간 조성에 관심을 쏟고 그 효과도 얻고 있는 모습이다. 1990년대에 중국 상하이 황푸강변에 조성된 푸둥지구는 상하이는 물론 중국 발전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다. 2000년대 일본 오사카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각종 중금속과 발암물질 검출로 골머리를 앓던 도심 한가운데 도톤보리강을 재생해 일대를 오사카를 넘어 일본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대구 금호강도 동촌유원지, 디아크 및 강정고령보 일대, 그리고 최근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하중도 등의 수변공간을 보유하고 있지만, 요즘 세계 도시 수변공간의 트렌드인 복합기능은 아직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능 강화에 앞서 대구시가 금호강 수질을 1983년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91.2㎎/ℓ까지 치솟았던 것에서 현재 3㎎/ℓ대로 획기적으로 개선해 놓은 점은 앞으로 수월한 수변공간 조성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장디페이 베이징대학 교수는 저서 '도시를 생각하다'(2013)에서 "도시 수변공간은 다양한 도시 활동과 교류가 이뤄지는 공간을 형성해야 한다. 주거, 상업, 공공, 여가, 전시회, 무역 등 다양한 기능이 한곳에 모여 도시에 특색을 더해야 한다"며 "수변공간은 개방성이 가장 강한 도시 생활공간이자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 무대다. 24시간 내내 움직이는 수변공간은 도시 발전의 상징이 된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생태'고고학… 대구 정체성 보고

금호강은 대구 정체성의 보고이기도 하다. 대구시가 꾸준히 밀고 있지만 시민들마저 고개를 갸우뚱하는 '컬러풀'의 색감을 좀 더 선명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적잖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톰소여의 모험'(1876)의 배경으로 그려낸 미국 미시시피강처럼 대구의 학자, 예술가 등은 금호강을 여러 작품 소재로 풀어냈다. 그것도 꽤 오래전부터. 조선시대 유학자 서거정(1420~1488)과 한강 정구(1543∼1620)가 대표로 꼽히며 금호강 하류 '서호'(西湖: 강폭이 넓어 호수 같다 하여 붙은 별칭)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구 강안문학(江岸文學)을 빼놓을 수 없다.

타 대도시 하천에는 흔치 않은 생태환경도 주목할 요소다. 안심습지, 팔현습지(왜가리 집단 서식지), 달성습지, 대명유수지(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 국내 최대 서식지) 등 넓은 영역의 습지가 4곳이나 있다. 금호강 지천 불로천변에 있는 동구 도동 측백나무숲은 국내 최남단에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다는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된 곳이다.

고고학적으로도 금호강은 의미가 큰 곳이다.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이 펴낸 '금호강 유역 초기사회의 형성'(2015)에서는 "금호강은 낙동강과 신라의 고도 경주를 잇는 중요한 지리적 입지에서 볼 수 있듯이 선사시대부터 많은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금호강 유역에서는 1900년대부터 수많은 청동제 위세품을 묻은 수장급 무덤이 다수 알려졌다. 이후 1960년대부터 대구 비산동, 평리동, 지산동, 신천동 등에서 유적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했고, 1990년대 이후에는 전문 조사기관이 나서 경산 임당동'압량면 신대리 등에서 유적을 발굴하는 등 '금호강 고고학'은 한창 업데이트 중이다.

◆수자원 갈등 해결은 장기 과제

금호강 및 주변 하천은 400만 명까지 셈할 수 있는 대구 광역권 인구의 각종 용수 공급 수자원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당장 가뭄으로 운문댐 생활용수 취수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대구와 구미 간 취수원 이전 갈등은 점점 풀지 못할 난제가 되고 있다. 또한 금호강 상류 영천댐의 포항 포스코 공업용수 공급 사안을 비롯해 각 지역 간에 얽힌 수자원 이해관계가 유사시 언제라도 첨예한 갈등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나아가 수자원은 각종 용수 공급과 직결되는 문제이면서 근본적으로는 장기적인 도시 성장 용량을 결정하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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