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고대역사문화 체험 특구' 지정

입력 2017-12-11 09:00:00

구암동 고분군·팔거산성 포함…2021년까지 지역특성화 사업

대구 북구 구암동 함지산 일대가 '고대역사문화 체험 특구'로 지정됐다. 이로써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은 향후 대구 강북지역 발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청은 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구 북구 고대역사문화 체험 특구'가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구암동 고분군, 팔거산성, 운암지를 포함하는 59만3천194㎡ 일대에 2021년까지 여러 가지 지역특성화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고분군과 관련해 특구가 지정된 곳은 대구 북구가 처음이다.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 토착세력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구암동 고분군(총 379기)은 '적석석곽분'(積石石槨墳)이라는 독특한 묘제 형식을 띠고 있어 삼국시대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또 신라가 고구려, 대가야 세력을 견제하려고 대구 북방의 전략적 요충지에 축조한 팔거산성(대구기념물 제6호)은 고대 산성의 성격, 축성 기법에 대한 학술적 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북구청은 ▷고대 역사 유적지 정비 및 복원 ▷고대 역사문화 체험공간 조성 ▷고대 역사문화 공감 프로그램 개발 ▷함지산 문화상권 활성화를 통해 특구를 지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개발할 방침이다. 특구 지정으로 규제 특례, 예산 인센티브 등도 가능해져 조만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강북지역에 서비스'관광산업을 육성하면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정한 지역특화발전특구는 모두 195곳이다. 대구에는 안경산업 특구, 고대역사문화 체험 특구(이상 북구), 약령시한방 특구, 주얼리 특구(이상 중구) 등 4곳이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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