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3가지 변수, 단일화·정책위의장·결선투표

한선교·홍문종·김성태 박빙…非洪 후보들 표 분산될 수도

자유한국당의 대여 투쟁 선봉장을 선출하는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유달리 계파 투쟁이 두드러진 탓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 최대 변수로 단일화, 러닝메이트, 결선 투표 등을 꼽는다.

한국당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경선한다. 한국당에 따르면 10일 현재 원내대표 출마를 밝힌 후보는 기호 1번 한선교(4선), 기호

2번 김성태(3선) , 기호 3번 홍문종(4선) 의원 등 3명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4선) 의원은 10일 홍문종 의원과 친박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며 경선을 포기했다. 이들 가운데 친홍준표 후보는 김성태 의원, 친박 후보는 홍문종 의원, 중립지대 후보는 한선교 의원이다.

이번 경선은 원내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의 모두발언과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2차 투표에서 결선투표를 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후보 못지않게 러닝메이트도 표 확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성태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뛸 정책위의장 후보에 친박계로 분류되는 함진규(재선) 의원을 영입했다. 홍문종 의원은 계파 색이 흐릿한 이채익(재선) 의원과 함께한다. 양측 모두 기존 지지 세력과 결이 다른 러닝메이트가 가세한 만큼 지지 그룹 폭이 더욱 넓어졌다고 계산한다. 중립지대 단일후보 한선교 의원은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이주영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정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선교'홍문종 의원 등 비홍(비홍준표) 후보 단일화 여부이다. 비홍 후보에게 표가 분산되면 김성태 의원이 1차에서 승리할 수도 있는 만큼 1명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세 후보 모두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여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다만 2차 결선투표를 치르면 자연스럽게 비홍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당에 절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대 주주'가 없어 경선 막판까지 부동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