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역 광장→문화 두드림 광장, 왜관육교→백년역사 연결교

입력 2017-12-06 00:20:08

왜관읍 시가지 경관 개선…주민공동체 세대공감센터 개설, 과도한 예산·상권 마찰 우려도

왜관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종합계획도. 칠곡군 제공
왜관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종합계획도. 칠곡군 제공

고속도로 나들목과 역이 있는 왜관읍은 칠곡군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철도'미군부대'공단 등이 곁에 붙어 있다 보니 기형적 형태로 발전하게 됐다. 시가지 중심 도로는 좁고 낡아 사람이 모이는 구심점이 못 된다. 왜관읍의 중심지 기능이 약화되자 구미에 가까운 석적읍 인구(3월 말 현재 3만5천 여명)가 왜관읍을 3천여 명 추월하는 상황까지 됐다.

칠곡군은 침체된 왜관읍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왜관읍 중심지 활성화사업을 펼친다. 왜관읍은 15~64세의 청'장년층 인구가 70%나 되는 젊은 도시이고, 외국인 거주자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낡은 왜관읍 시가지가 가장 먼저 바뀐다. 도로 경관을 개선해 '호국의 숨결거리'로 조성하고, 왜관역 광장도 확장해 만남과 소통, 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 두드림 광장'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왜관역에 연결된 왜관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한편 역사적 스토리를 가미시켜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왜관육교는 일제강점기의 구시가지와 근대시대의 미군부대 일대을 이어주는 상징적인 시설물이므로 '백년역사 연결교'라 이름 짓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방침이다.

주민공동체 거점공간인 세대공감센터 개설 및 동네방네 소식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세대를 위한 문화다양성센터를 왜관공단에 개설해 의료지원과 법률상담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도한 군 예산 부담, 왜관역 확장 과정에서 빚어질 주변 상권과의 마찰 등 진통도 예상된다. 칠곡군은 군 분담분 36억원, 한전 지중화 사업 30억원, 왜관역 광장 주변 건물 및 토지 매입비 35억원 등 예산 101억원이 필요하다. 여기다 왜관역 광장 주변 건물 및 토지 매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보상비 증가와 농어촌정비법에 따른 강제수용 등 인근 상인들과의 갈등요소도 존재해 사업 추진에 일부 난관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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