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국민의당 연대 추진, 유승민·안철수 잇따라 대구行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는 역대 선거에서처럼 하나마나 선거, 보나마나 결과인 지역이 아니라 '관심 내지 격전지역'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지역에 일정한 근거와 기반을 갖고 있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선거 연대 움직임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직접 대구의 한 지역을 맡고, 더 나아가 대구 선거를 챙기겠다고 나서면서다. 이렇게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 3당의 대구를 향한 구애작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차출설이 꾸준히 제기돼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가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먼저 대구를 선점하고 있는 한국당에 결투를 신청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달 28일과 30일 이틀의 시차를 두고 잇달아 대구와 경북 포항을 돌며 통합과 연대 분위기를 띄웠다. 양당 대표는 지역 당원들을 만난 자리 등에서 공개적으로 선거 연대와 통합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대구 동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유 대표는 대구가 최대 정치적 기반인데다 당 대표를 맡자마자 대구에서 한국당과 일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도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시작으로 4자가 아닌 3자 구도를 만들겠다고 공언, 대구에서만큼은 최소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사이의 선거 연대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홍 대표도 지난달 30일 대구를 찾아 "약속대로 올 연말 대구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을 생각"이라고 했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대구 보수층에 대한 표 단속에 나서겠다는 선언이었다. 또한 대구 선거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여당인 민주당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상징으로 통하는 대구의 시장만큼은 반드시 가져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수성갑이 지역구인 김부겸 장관의 경우 공'사석에서 여러 차례 대구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력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당에서도 이 때문에 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접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대구시장 0순위로 꼽히는 민주당의 김부겸 장관 출마설은 내년 들어서 구체화될 것이므로 대구에 지역구를 맡아서라도 대구 표를 지키려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텃밭 사수 전략이 통할지, 유승민 안철수 두 대표의 한국당을 무너뜨리려는 연대 전략이 지역 표심을 흔들어 놓을지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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