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농가소득 지원 일석이조…자인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

입력 2017-12-05 00:05:02

올해 4,136명 인력 중개,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

자인농협이 운영 중인 농촌인력중개센터가 농촌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 해결과 도시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 중개한 인력들이 복숭아 밭에서 열매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자인농협 제공
자인농협이 운영 중인 농촌인력중개센터가 농촌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 해결과 도시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 중개한 인력들이 복숭아 밭에서 열매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자인농협 제공

경산시 자인농협(조합장 변태영)이 갈수록 심화되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타개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농촌인력중개센터가 올해 전국 농협 중에서 중개 실적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농촌지역은 고령화와 도시로의 인구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로 농사철에 일꾼을 구하지 못해 영농 적기에 일을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애써 지은 농산물을 제때 수확하지 못해 논밭에서 그대로 썩혀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농촌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인농협은 지난 2014년부터 농촌인력중개센터 사업을 시작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업인으로부터 언제 어느 곳에 몇 명의 인력이 필요한지를 접수받아 구직자를 모집하고 이를 인력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연결해 준다.

자인농협 최재경 계장은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처음 운영할 때에는 인력 확보가 어려워 경산은 물론 대구의 주거 밀집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농촌에서 일할 인력을 확보했다"면서 "이런 노력 덕분에 이제는 영농작업반 인력을 확보한 후 이를 입력해 일손이 필요한 농업인들이 적기에 영농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자인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2014년 1천532명, 2015년 1천762명, 2016년 3천31명, 올해 11월 28일까지 4천136명의 인력을 중개했다. 올해 전국 농협에서 운영 중인 인력중개센터 가운데 중개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자인농협은 농협중앙회와 사업을 연계해 영농작업반 보조금을 농업인에게 지원하고 있고, 영농활동 시 농작업 참여자의 식비'간식비'차량비'영농작업 미경험자의 현장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에게는 일손 부족 문제 해소와 농촌지역에서 갈수록 치솟는 인건비를 일일 7만원 수준으로 동결해 농가 경영비를 대폭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일자리가 필요한 도심지역의 인력을 농촌지역으로 불러들여 일자리 창출과 도시와 농촌의 상생협력 모델이 되고 있다.

자인농협 변태영 조합장은 "앞으로도 농촌인력중개센터의 사업 확대를 통해 농업인들의 영농활동 지원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도시민들에게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농상생 협력의 모델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농협경산시지부에서도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경산시 관내 전체 농업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농촌인력중개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일자리 참여자 인력풀을 구성하고 교육도 실시한다. 문의 053)819-3832.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