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硏, 가계·기업 영향 분석…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액은 가구당 연간 3만4천290원↑
지난달 30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역에서는 가계보다 기업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연구원(원장 이주석) 임규채 경제동향분석팀장이 1일 발표한 '기준금리 인상, 대구경북지역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대구의 가계부채는 69조8천683억원(전국의 4.7%), 경북은 38조4천883억원(전국의 2.6%)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대출자 등의 가계대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경북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이자부담액은 총 1천281억원(가구당 연간 5만8천395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액은 총 752억원(가구당 연간 3만4천290원)이 늘어난다.
특히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은 가계에 비해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대출금리가 0.35%p 오르면 대구경북 기업은 연간 2천312억원(대구 1천460억원, 경북 852억원)의 이자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금리 인상이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심리적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 팀장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재무상태 진단, 창업과 운영 컨설팅 등을 소상공인과 가계에 포괄 적용해 충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금융기관은 가계대출을 고정금리부 대출과 장기대출로 전환토록 이끌고 여신의 건전성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