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라팍 라커룸서 짐 빼…번호판 들고 찍은 사진 SNS 올려

입력 2017-12-01 00:05:05

"23년간 받은 사랑 돌려주며 살게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라커룸을 찾아 마지막 남은 짐을 챙기면서 라커에 붙은 번호판을 떼는 이승엽의 모습. 이승엽 인스타그램 캡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라커룸을 찾아 마지막 남은 짐을 챙기면서 라커에 붙은 번호판을 떼는 이승엽의 모습. 이승엽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 타자' 이승엽(41)이 홈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짐을 뺐다. 이와 함께 "23년간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자신이 선수 생활 중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많은 이들에게 돌려주며 살겠다는 말도 전했다.

이승엽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라커룸에서 36번 번호판을 들고 찍은 것이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남긴 글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짐을 챙기기 위해 오랜만에 방문했다. 짐을 챙기고 자리에 위에 있던 36번 번호판을 기념으로 가지고 왔다"며 "아마 오래도록 제 방 한쪽에 간직할 것 같다"고 썼다.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 점을 잘 알고 그 같은 사랑에 고마워하고 있다. 이승엽은 이어서 남긴 글에 "참으로 많은 분과 함께했다. 힘들 때도, 좋을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함께 응원해주시고, 기뻐해 주시고, 슬퍼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은퇴 후에도 이승엽은 특별 강연과 초청 행사 등을 소화하느라 바쁘다. 팬들은 이승엽이 어떤 미래를 그려갈지 궁금해한다. 이승엽은 SNS에 이와 관련한 말도 남겼다. 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좋을지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한 가지만 약속드리겠다. 지금까지 제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많은 분에게 돌려 드리고 어려운 주변 이웃을 챙기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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