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 빼어난 풍경 감상하며 걸어봐요

입력 2017-12-01 00:05:05

수변 데크길·낙동강물길공원 준공, 시민 등 100여명 참석 걷기대회

안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안동호의 새로운 걷기 명소가 탄생했다. 월영교와 영락교, 댐 정상부, 세계물포럼기념센터, 민속박물관, 호반나들이 길을 연결하는 생태관광 루트가 바로 그곳이다.

안동시와 K-Water는 안동댐 주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안동댐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7일 수변 데크길과 낙동강물길공원을 준공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달 29일 월영공원 일대에서는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성진 안동시의회 의장, 김혁호 K-Water 낙동강권역본부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힐링걷기 대회가 열렸다.

수변 데크길에는 노랗게 변한 은행나무와 겨울 햇살이 비치는 강물로 빼어난 볼거리를 자랑했다. 이날 행사에는 낙동강물길공원에서 폭포 낙수 세레모니와 함께 작은 콘서트도 진행됐다.

생태관광 루트 완성에 방점을 찍는 수변 데크길이 완성되면서 시민들은 원하는 거리를 안전하게 취향대로 걸을 수 있게 됐다. 기차를 통해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은 안동역에서부터 시작해 법흥육거리를 지나 월영교, 영락교, 호반나들이 길로 연결돼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8.8㎞ 구간(2시간 30분 소요)을 걸어볼 수 있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은 왕복 1㎞ 남짓의 짧은 구간에서도 안동호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사계절 다른 모습을 자랑하는 안동호의 수려한 풍경은 덤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기환(48) 씨는 "어린 아이들과 걷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안동호를 찾는 횟수가 늘어날 것 같다"며 "생태관광 루트는 안동의 다양한 걷기 길 중에서도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길인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혁호 K-Water 낙동강권역본부장은 "댐은 그동안 안동에서 아픔과 미움의 대상이 됐던 것도 사실인데 수변 데크길 조성으로 이제는 행복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K-Water에서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안동호 일대가 댐의 수려한 풍광이 어우러진 걷기 명소로 자리 잡게 됐다"며 "현재 월영교 중심의 관광이 댐 인근으로 확장돼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나들이 명소로 거듭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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