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항 특산품 사먹기'관광은 지진 피해를 돕는 또 다른 방법

입력 2017-11-30 00:05:01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고 하니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 수 없다. 포항 경제를 활성화해 지진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인만큼 지방정부로서는 행정력을 최대한 쏟아붓는 것이 옳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마련한 경제살리기 대책을 보면 관광'홍보 할인 행사와 전통시장 장보기, 농'특산물 구매하기, 유관기관 행사 유치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다음 달 18일부터 2개월간 음식'숙박업, 소매점 등의 가격을 10% 이상 할인하는 '포항 몽땅 할인전'과 30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 상품권을 개인에게 10%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기대감을 더해 준다. 이는 지진 피해로 매출이 줄거나 영업을 하지 못한 소상인'농어민 등의 수입을 보전하고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대규모 세일'과 '기획 이벤트'를 하더라도 포항 시민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적극 동참하고 관심을 가져줘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일이다. 평소 주말마다 포항을 많이 찾았던 대구경북, 경남부산 사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다. 포항이 활력을 되찾으려면 관광객들이 예전처럼 죽도시장과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등에서 북적대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 주말의 관광객 수가 과거의 70, 80%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니 상당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분명하다. 이번 주말에는 예전과 거의 비슷한 수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포항 경제는 머지않아 회복되리라고 믿는다.

수많은 국민이 지진 피해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자원 봉사 신청을 했다. 참으로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있다. 포항지역 특산품을 구입하거나 포항을 한 번쯤 찾는 것도 포항 시민과 지진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 마침,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겨울철 특산품인 과메기 사먹기 운동을 벌인다고 하니 여기에 동참하는 것도 지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탠 것이나 마찬가지다. 포항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이재민의 어깨를 토닥거릴 수 있는 것은 이웃들의 관심과 정성임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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