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여가수·백석우화 등 5개 작품 서울극단 참여…다양한 장르 선보여
작은 무대에 선 큰 연극 잔치
'다 같이 놀자, 골목 한바퀴'를 주제로 한 제7회 한울림골목연극제가 12월 1일(금)부터 23일(토)까지 대명동공연문화거리 한울림소극장에서 열린다. 모두 다섯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행사엔 지역 연극인은 물론 서울극단도 참가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픈 무대는 극단 한울림의 '대머리 여가수'가 연다. 프랑스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작으로 한울림의 초연작품이다. 인간의 소통 도구인 언어를 유희의 도구로 삼거나 말 구조를 파괴하는 행태 비판을 통해, 인간의 논리나 사고체계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12월 1~6일.
강석호 작, 이국희 연출의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극단 온누리)도 주목 받는 작품.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메말라가는 개인의 고독한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가족에게도 소외되고 개인의 삶에서조차 희생을 강요당하는 우리 사회 어머니들을 대변하고 있다. 12월 8~9일.
극단 한울림은 오이디푸스왕 3부작을 하나로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이디푸스와의 대화'를 두 번째로 선보인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패륜왕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서사를 노래하고 있다. 12월 12~16일.
이윤택의 연희단 패거리는 '백석우화'를 무대에 올린다. 북에서는 쓰기를, 남에서는 읽기를 거부한 천재 시인 백석의 시와 삶을 서사적 기록극으로 구성했다. 주옥같은 백석의 시를 판소리, 정가, 대중가요로 들려주고,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갇혀있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다. 12월 19~20일.
연극제 커튼은 '지속가능한 공연을 위한 협동조합'의 '원맨쇼'가 닫는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위해 원맨쇼를 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엄마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위해 아들은 휴직계를 내고 노래와 연기를 배운다. 엄마가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아버지와 오빠를 연기하고 상상을 통해 고향으로 여행도 간다. 엄마는 비진도에서 마지막 삶을 마감하지만 사실은 상상 속에서 고향을 찾은 것이다. 12월 22~23일.
전석 2만원.(조기 예매시 50% 할인) 패키지 티켓 3만원(전 작품 관람 가능).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 없음. 053)24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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