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노래로 인기를 끈 가수 박정운(52)씨가 2000억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박정운은 1987년 MBC' 강변가요제'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1989년 1집 앨범 'WHO, ME?'로 본격 데뷔했다.
꾸준한 앨범 발표와 '먼 훗날에', '오늘같은 밤이면', '헤어지고 난 후'와 같은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음악활동을 하진 않지만, 지난 2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김민우와 함께 전설로 출연하기도 했다.
사건과 관련해 인천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씨를 수사하고 있다 26일 밝혔다. 현재 박씨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의 한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채굴기인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아 가로챈 가상화폐 투자업체 대표인 A씨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만명으로부터 2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가상화폐를 새로 얻으려면 수학 문제 등 어려운 수식을 풀어야 하는데, 비트코인 채굴기는 이 암호를 풀어주는 고성능 기계다.
검찰은 이달 초 특경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A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박씨의 가담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박씨를 소환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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