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입 수시 설명회] "논술 참여해 경험 쌓고, 영어 반영 비율 체크"

입력 2017-11-27 00:05:01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이후 첫 입시설명회가 매일신문과 대구시 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 주최로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이후 첫 입시설명회가 매일신문과 대구시 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 주최로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지난 25일 오후 2시 대구 대륜고 대강당에서 매일신문과 대구시 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가 함께 열고 송원학원이 후원한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및 수시 최종 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1천100여 석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은 행사 전부터 가채점 기준 배치표와 지원전략 자료집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수험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남은 대학별 고사 참여 여부와 영어 절대평가 전환으로 인한 정시모집에서의 변화였다.

◆수시 대학별 고사 준비 전략

1부 강연에 나선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논술'구술 등 수시 대학별 고사 준비전략을 설명했다. 이 평가이사는 될 수 있으면 수시 대학별 고사에 참여하라고 권했다. 그는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등급 커트라인은 나중에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웬만하면 논술을 보러 가야 한다"며 "최저등급 충족 여부가 애매하거나 안 되는 게 확실하더라도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참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영역이 가져올 변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평가이사는 "지난해보다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이 많아 최저등급 충족자가 늘어났을 것"이라며 "수능 외적 부분인 논술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 논술에서는 ▷하루에 최소 2, 3편씩 쓰기 ▷자연계 논술은 글씨, 그래프, 식을 깔끔하게 쓰기 ▷글씨가 채점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점 등을 조언했다. 구술에서는 ▷생활신조, 좌우명, 존경하는 인물 정하기 ▷천천히 말하기 ▷단정한 모습을 보이고 은어나 유행어 사용하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학부모들은 이 평가이사가 의대 면접의 특징을 설명할 때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의학계열 면접은 다른 모집단위와 달리 시간이 30~60분 정도로 길고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한다"며 "면접실을 옮겨다니며 다양한 면접을 보는 다중미니면접(MMI)은 의학적 딜레마 상황에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치표 통한 지원 대학 결정

2부에서 강연한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18학년도 수능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배치표를 통한 지원 대학 결정 방법을 설명했다. 우선 이 소장은 올해 수능에 대해 "국어, 수학은 지난해 수준으로 어려웠고 영어는 평이, 탐구 영역은 지난해보다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컸다"며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면서 과목 수가 줄어든 효과가 있지만 국어, 수학이 어렵게 나왔기 때문에 정시에서 변별력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원 대학을 고를 때 대학마다 다른 영어 반영 방법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학교마다, 심지어 같은 학교라도 인문'자연계열에 따라 영어 반영 비율과 등급 간 감점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영어 1, 2등급 간 점수 감점 폭이 학교마다 0.5~10점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라며 "영어뿐만 아니라 학교마다 영역별 반영 방법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배치표로 당락 여부를 예측하는 법도 설명했다. 이 소장은 "배치표에 나온 점수는 실제 최종 합격자의 80% 선을 기준으로 맞춘 것이라 합격자 평균 점수보다는 조금 낮고 합격 커트라인보다는 조금 높다고 보면 된다"며 "배치표 점수를 기준으로 3~5점이 남으면 '안정 지원', 0~2점이 남으면 '적정 지원', 1~3점이 모자라면 '소신 지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치표는 영역별 반영 비율, 탐구 변환 표준점수 등을 반영 못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는 응시생 약 53만8천여 명 가운데 자연계열 5명, 인문계열 4명 등 모두 9명으로 알려졌다. 9명 가운데 고교 재학생은 대구 북구 모 고교 자연계열 남학생 1명이 유일하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모 고교를 졸업한 여학생 1명도 인문계 만점자로 파악됐다.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3명이었고, 2016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1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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