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학생 130여명 함께한 오케스트라 '우정의 선율'

입력 2017-11-26 19:13:01

경산연합학생오케스트라와 광주 거점연합오케스트라 조선대부설여중 오케스트라가 24일 조선대에서 제3회 영
경산연합학생오케스트라와 광주 거점연합오케스트라 조선대부설여중 오케스트라가 24일 조선대에서 제3회 영'호남교류음악회를 열었다. 하양여중 제공

경산연합학생오케스트라

조선대 부설여중 합동공연

지난해 이어 올해 조선대서

영호남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으로 우정을 쌓고 교류했다.

경북 거점연합오케스트라 하양여중(경산연합학생오케스트라)은 24일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 대강당에서 광주 거점연합오케스트라 조선대학교부설여자중학교 오케스트라와 함께 '제3회 영·호남교류음악회-동서양의 하모니'를 열었다.

영호남교류음악회는 지난해부터 조선대부설여중과 경산연합학생오케스트라(하양여중)가 호남과 영남을 대표하는 지역예술거점오케스트라로 광주와 경산을 오가며 합동공연으로 교류하고 있다.

올해 연주회에는 경산연합학생오케스트라(지휘 정동진)와 조선대부설여중 오케스트라(지휘 김옥길) 단원 130여 명이 함께 비제의 카르멘 서곡, 요한 슈트라우스 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음악회에는 광주 송광중 국악오케스트라의 국악관현악 연주, 명창 주소연의 판소리 등 우정 출연으로 영호남 교류는 물론 동·서양 음악의 하모니를 이뤘다.

미리 약속된 악보를 연습하고 함께 모여 합동 공연을 준비했던 단원들은 영호남 학생이 지휘자의 손짓에 서로 연주를 맞춰 하나의 하모니를 이뤄갈 때 느끼는 아름다움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했다.

경산연합학생오케스트라 악장 정하영 양(하양여중 3학년)은 "처음에는 서로 연주하는 방식도 다르고 음악 표현방법도 달라 맞추기 어려웠다. 곡 중에 연주하는 독주나 타악기들이 중복되는 경우도 많았고 서로 앉는 자리도 달라 불편했다. 하지만 연습을 통해 서로 맞춰가다 보니 어느새 더 웅장하고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하양여중 정동진 음악교사는 "경산연합학생오케스트라와 광주의 조선대부설여중 오케스트라의 합동연주회를 통해 영호남 학교 예술교류가 '영호남 축제의 장'으로 확장해 가고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2013년 교육부 학생오케스트라 창단학교로 선정돼 활발한 활동을 해 온 하양여중은 지난해 교육부 예술교육활성화 시범사업 예술교육거점학교로 선정됐다. 하양여중을 비롯해 초·중·고 12개 학교 67명이 경산연합학생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13명의 악기 지도 강사는 물론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음악대학과의 업무협약으로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해 이들로부터 특강 형식의 지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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