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 미래 위한 새 정체성 확립했다"
경북 도청신도시가 2단계 사업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웅도 경북의 새천년 비전을 담는 미래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학교가 들어서고, 상가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경북 도청신도시는 2, 3단계를 거치면서 기관 이전이 완료되고, 배후 산업도시가 들어서 국토 중심, 세상의 중심에 경북을 우뚝 세우게 된다. 경상도 개도 120년, 대구시 분리 36년을 뒤로하고 신도청 시대의 새 역사를 열어 한반도 허리 경제와 국토 중심, 세상의 중심에 경북을 우뚝 세운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웅도 경북의 새천년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되짚어 보는 경북도청 이전 역사
2006년 6월 8일 대구은행 연수원에서는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경북도청 이전지로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를 선정, 확정 발표됐다.
도청 이전문제는 1991년 제4대 도의회 출범과 함께 공식적 현안으로 등장했다. 이후 1994년 3월 도청소재지 후보지 선정 용역 실시, 1995년 3월 후보지 선정 용역 보고서에 대한 불신결의안 제출, 같은 해 5월 용역 결과에 따라 안동과 구미'의성'경주'포항+영천 등 6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한 수정안 의결, 또다시 후보지 선정 표결 무산과 집행부로 이관 등 수십 년을 지지부진해 오던 문제였다.
하지만 2006년 김관용 도지사가 민선 4기 경북도정을 맡으면서 본격 추진됐다. 김 도지사는 선거 공약에 따라 2006년 12월 도청이전 조례안을 마련했고, 이에 맞춰 도의회도 2007년 2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의결, 법적'제도적 근거를 갖췄다. 2007년 4월에는 이전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민간 중심의 심의 의결기구인 '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발족되고, 국토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이전 예정지 선정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2008년 4월 28일부터 5월 15일까지 2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한 결과 포항'경주'김천'구미'영주'영천'상주시, 칠곡'군위'의성군, 안동시-예천군(공동) 등 11곳(12개 지자체)이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83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안동-예천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 발표했다.
도청 신청사 건립과 신도시 조성을 위한 발 빠른 행정절차를 거쳐 2012년 9월 12일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경북도청 신청사 건립과 신도시 조성 첫 삽을 뜨면서 웅도 경북의 새천년 비전을 품은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기관 이전, 상주인구 증가 등 신도시 성공적 정착
김 도지사는 신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도청, 교육청, 보훈회관, 금융기관 등 30개 유관기관'단체가 동반 이전 완료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지방경찰청, 경북개발공사,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등 7개 기관이 공사 중에 있고, 정부경북지방합동청사 등 32개 기관이 설계 완료 등 이전절차가 착착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김 도지사는 "내년에도 인구 유입 효과가 큰 유관기관'단체의 도청신도시 내 이전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빠른 도시 정착을 위해 사람들이 사는 문제와 관련해서 그는 "현재 아파트는 7개 단지 4천500여 가구가 준공'입주했고, 3개 단지 3천200여 가구는 공사 중에 있다. 현재 1만 명 정도의 상주인구가 내년 상반기 중에 1만7천 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유치원과 초'중학교 3개 교가 이미 개교했고, 내년 3월 유치원 1개 교, 고등학교 1개 교가 더 개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 "생활문화시설로 은행, 음식점, 마트, 학원 등 250여 곳이 입점했고, 소아과, 내과, 치과 등 10개 병'의원도 조만간 개원할 예정에 있는 등 건축허가도 중가 추세여서 하루가 다르게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며 "문화'교육'지식정보의 허브기관이면서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서관'이 2018년 말 준공 예정으로 한창 공사 중이고, 모성보호와 여성고용 촉진, 그리고 일'가정 양립지원 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되는 '일'가정양립지원센터'와 한옥형 호텔이 건축허가 절차를 마치고 착공 준비 중에 있는 등 정주 여건 개선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고 했다.
◆내년부터 2단계 사업 본격화, 도청신도시 활성화 기대
도청신도시의 교통 상황과 교통 계획에 대해서 김 도지사는 "도청신도시는 단순히 도청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미래 경북 새천년의 새로운 도읍지를 건설하는 것이고 도청신도시가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 도시로서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통팔달 도로교통망 구축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2천634억원을 투입해 모두 8개 노선의 도로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 도지사는 "현재 안동과 예천 방면 2개 노선의 진입도로는 지난해 말 완전 개통돼 안동'예천에서 신도시 진입이 용이하게 됐고, 2개 노선이 추가로 공사 중이지만, 안동'예천에서 신도시로의 접근성이 아직도 다소 불편하다. 그래서 경북도는 중앙선 철도가 개통하는 2020년에 맞춰 안동'예천권은 물론 수도권에서 도청신도시로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신규 도로 개설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도청신도시 연결도로가 개통하게 되면 신도시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물류비 절감, 농'특산물 유통판로 확대 등 명실상부한 명품 신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도지사는 도청신도시 2단계 사업과 관련, "지난해까지 완료한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 '행정타운 조성단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 내년부터 시행할 도청신도시 2단계 개발사업은 '도청신도시 활성화 단계'로 550만여㎡ 규모에 주거용지, 상업용지, 복합메디컬콤플렉스,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고 밝혔다.
◆도청이전, 정체성 확립'국토 중심으로 새 경북시대 열 것
김 도지사는 도청 이전 1년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신도청시대 출범을 통해 경북 정체성을 확인하고 도민 대통합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본다"며 도청이전을 계기로 또 다른 도약이 시작됐음을 자신했다.
김 도지사는 "권역별 발전전략을 좀 더 구체화시켜 가속화해 나가고자 한다. 북부권은 바이오'백신 클러스터, 고택'종택을 기반으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서부권은 ICT융합, 3D프린팅, 웨어러블 디바이스 산업 발전을 가속화해 나가고자 한다. 남부권은 첨단부품, 항공 등 지식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동해안권은 에너지, 가속기, R&D 특구 조성과 항만물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반도 허리경제권 구축에 대한 김 도지사의 의지도 남다르다. "중앙정부는 세종으로 내려오고 도청신도시는 올라와 북위 36도 선상에서 만났다. 이를 연결해 경북과 대전'세종'충북'충남'강원을 잇는 광역산업벨트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동서5축 고속도로 등 SOC와 산업, 문화, 스포츠 등 초광역 상생협력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반도 허리경제권은 국토개발 면에서 기존 남북중심에서 동서축의 새로운 발전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관련 광역단체들이 차근차근 준비해가고 있다"고 했다.
김 도지사가 임기 중 역점으로 추진해온 경북 정체성 확립도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은 혼이 없고, 혼이 없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도지사로 취임한 이후 화랑, 선비, 호국, 근대화의 새마을정신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경북의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가슴이 뛰었고 그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 왔다. 경북 정체성을 새로운 경북시대의 길을 열어가는 에너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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