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수 불법 방류 수질 악화, 달서구 하수처리장 COD 초과

입력 2017-11-22 00:05:01

산업폐수 불법 방류로 낙동강이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 서부하수처리장 인근 하천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은평을)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대천동에 있는 서부하수처리장 유입수에서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이 간헐적으로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근 수계 퇴적물에서 중금속 오염도가 '나쁨' 상태로 확인됐다.

강병원 의원 측은 공공하수처리장으로 모인 유입수 전체 수질이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은 이 지역 공장에서 충분한 정화 처리를 거치지 않은 채 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불법 방류하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국 산업폐수 유입 하수처리장 전체 635개소 중 167개소(26%)에서 COD가 상시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으로 초과하는 곳 역시 89개소(1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은 "미국에서는 연방환경보호청이 직접 나서서 현장집행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면서 '시스템에 의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적은 인력으로도 수십만 개에 달하는 배출업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기존 환경감시체계의 단점을 보완해 여러 부처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중앙정부 차원의 환경감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키워드

화학적 산소 요구량(Chemical Oxygen Demand): 유기물 등 오염물질을 산화제로 산화 분해해 정화하는 데 소비되는 산소량. 값이 클수록 수질 오염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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