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입구 아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3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19일 오후 11시쯤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 달마산(해발 680m) 등반로 인근에서 불이 나 20일 오전 2시 30분쯤 진화됐다.
산불 발생 지점은 사드 기지 울타리(초소)에서 아래로 직선거리 100여m 떨어진 곳이며, 산불 피해 면적은 6천여㎡이다. 타원형인 사드 기지에서 산불 지점은 사드 발사대와는 가장 먼 쪽이다.
산불을 발견한 사드 기지 군인들은 등짐 물펌프 등을 들고 현장에 달려가 진화에 나섰다. 성주소방서 소방차 5대도 사드 기지에 대기했지만 불이 사드 기지 내로 번지지는 않았다. 산불 발생 당시 바람이 산 아래쪽으로 불어 산불이 정상 쪽으로 번지지 않아 진화할 수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과 군은 대공 용의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사드 기지로부터 직선거리 340여m인 달마산 정상에서 산불이 난 점을 주목해 비교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번 산불은 오후 7시 30분 발생해 대공 용의점이 적은 것으로 판단했지만, 이번에는 심야에 돌산인 달마산에 일반 등반객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