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경북문화콘텐츠] <7> 빛나는 작은 아이디어가 글로컬 콘텐츠로

입력 2017-11-21 00:05:00

경북도는 2015년
경북도는 2015년 '2015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 국비사업 유치에 성공, 5년 동안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아 예비 창업'창직 인재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실제 창업과 창직으로 이어져 경북 콘텐츠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제공

콘텐츠코리아랩(CKL)은 '상상력이 창작으로, 창작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설립한 공간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융합하며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고, 시제품 제작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실제로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콘텐츠코리아랩 국비사업 유치에 성공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에 들어간 경북콘텐츠코리아랩(GB CKL)은 창작자를 위한 강연 및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누구나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3D프린터, 영상제작 및 편집시스템, 스튜디오 등 창작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창작을 경험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북 콘텐츠산업의 허브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CKL사업 유치, 전통문화자원 산업화 지원 박차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5년 2월 문화부가 주관하는 '2015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 국비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5년 동안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아 다양한 콘텐츠코리아랩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코리아랩 사업을 통해 예비 창업'창직 인재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집중지원 프로그램, 창작 공간 및 장비 제공, 데모데이 개최, 유통 및 마케팅, 해외진출지원, 국내외 쇼케이스 지원, 시제품 창작'제작'투자유치, 콘텐츠 제작, 개인별 맞춤형 멘토링, 저작권'세제'법률 컨설팅 서비스 등을 통해 실제 창업과 창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경북도는 이런 노하우를 갖춘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을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수행 전담 기관으로 지정하고, 진흥원의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해 공간을 재구성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이 본격화하면서 경북지역의 주요 산업인 농'수'축'특산물(1차 산업)과 가공품 제작(2차 산업), 관광'체험'숙박(3차산업)을 콘텐츠산업(캐릭터, 전통문양, 아이디어)과 융합해 새로운 명품 브랜드 융합 공간을 조성하고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을 통해 6차 산업을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창업과 창직에 힘이 실렸다.

경북도는 콘텐츠코리아랩을 통해 2019년까지 신규 일자리 100여 개, 지역경제 유발효과로 5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나리오, 캐릭터, 전통문양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5천여 점의 콘텐츠들을 비롯해 이미 제작된 콘텐츠들이 실제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는 기대감도 크다.

김준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우리 지역은 콘텐츠 소재가 원석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산업화로 연계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며 "경북의 전통문화자원(인물'역사'스토리)을 활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콘텐츠산업 모델의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경북문화의 글로벌화는 물론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CKL사업 첫해, 경북 콘텐츠산업 빠른 속도로 성장세

2013년 설립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코리아랩 사업 유치를 계기로 ▷융합콘텐츠 발굴 및 육성 ▷콘텐츠 창의 인재 양성 ▷창업 및 인큐베이팅 지원 ▷콘텐츠 유통 및 마케팅 지원 ▷문화산업 인프라 조성을 5대 역점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사업들을 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창업과 창직에 대한 방법을 몰랐거나 시제품 제작 장비가 없었던 창작자들에게 공동 창작 공간 제공과 창업교육지원, 맞춤형 멘토링 지원을 통해 창업 지원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안동의 동화 작가인 고 권정생 선생의 엄마까투리 동화를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엄마까투리 TV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사업', 하회마을의 정수 옥연정사를 가상현실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HMD용 VR콘텐츠 제작 지원 시범사업', 세계의 탈과 전통 탈을 접목시킨 넌버벌 창작 퍼포먼스 '탈 에피소드', 우리 땅 독도에 문화와 상상의 옷을 입힌 '독도 3D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안동 하회마을을 소재로 한 판타지물 웹툰 '별신마을 각시' 등 지역의 우수 문화콘텐츠 발굴, 산업화 지원을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콘텐츠코리아랩 사업 유치 원년이었던 2015년은 그야말로 경북의 콘텐츠산업 성장세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해였다. 2011년 매출액 6천300억원에서 2013년 매출액이 1조1천400억원으로 2년간 전체 매출액이 5천100억원으로 증가, 2013년에는 경북문화콘텐츠산업 매출액이 전국 문화콘텐츠산업 매출액의 1.3%를 차지한 해였다.

◆교육'지원 사업 등으로 실제 창업'창직 성과로 이어져

2016년에는 신도청 시대 개막과 함께 경북도와 '문화콘텐츠산업을 통한 문화도정' 구현에도 박차를 가했다. 전통문화자원의 산업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문화콘텐츠 분야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2017년 10월 28일, 안동 세계물포럼기념센터에서는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의 브랜드 마케팅과 사업의 실질적인 수요층인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한 '랩토커 기자단 3기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30명의 청년 크리에이터들은 내년 3월까지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사업 및 운영 프로그램을 전국에 홍보하고, 경북 지역만의 특화된 홍보 콘텐츠를 개발'제작하고 콘텐츠 분야 창업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또, 경북 도내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와 향후 창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기 위한 '청소년 특화 문화콘텐츠 분야 특강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20회의 프로그램을 청소년을 위해 제공한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인 '버무리다'를 개최해 전통과 현대의 융합적 시각를 키워주고 있다. 게다가 경북콘텐츠브랜딩리그 등을 통해 경북 농'특산물에 문화를 칠하고, 콘텐츠를 입히는 6차 산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 밖에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은 불후의 명작, 상상공작소, 선도기술 교육, 콘텐츠융합 교육, 상상캠퍼스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사업을 통해 경북 문화콘텐츠산업 일꾼들을 양성해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의 다양한 지원 사업은 실제 사업과 창업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 스타트기업 지원과 경북콘텐츠브랜딩리그, 드론'사진'영상 공모전, 메이커스 공모전을 비롯해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참가 지원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크라우드 펀딩, 창업 아이디어 열전리그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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