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 산업화' 영천 한방 새 도약

입력 2017-11-20 00:05:07

'지원센터' 내년 상반기 착공 제품 개발'창업 보육 앞장 대구한의대와 공동 운영

영천시 도동 한방문화지구 내 약초도매시장은 영천공설시장 장날(2, 7일)에 경매를 한다. 민병곤 기자
영천시 도동 한방문화지구 내 약초도매시장은 영천공설시장 장날(2, 7일)에 경매를 한다. 민병곤 기자

영천 한방산업이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건립사업'으로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맞고 있다.

영천시는 최근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건립에 나섰다. 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한 뒤 하반기 재단법인 구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영천시 도동 한방문화지구에 연면적 2천280㎡ 규모로 건립된다. 이 센터에는 약용작물 연구 및 실험, 데이터베이스 구축, 제품 생산 등과 관련된 각종 장비를 들여올 예정이다.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는 약용작물 제품개발, 생산지원, 창업보육, 마케팅 등으로 영천 한방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시와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 공동 운영자인 대구한의대는 약용작물 연구 및 제품개발, 기술지원, 한방 전문인력 양성, 품질검사 등을 담당한다.

약용작물은 최근 웰빙 수요 증가로 한약재 외에 건강기능식품, 한방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약용작물 생산량의 30%가 한약재로 이용되고 70%는 식품 및 산업용이다.

경북의 약용작물 생산량은 2016년 2만6천822t으로 전국의 34.8%를 차지한다. 농가 8천476가구가 3천594㏊에서 약용작물을 재배한다. 영천의 경우 농가 306가구가 80㏊에서 연간 444t을 생산한다.

영천한방문화지구에는 이미 약초상가, 약초도매시장, 약용작물제조가공센터, 한약재전시관 등 한방비즈니스타운이 형성돼 있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영천 한약재 거래량은 연간 1만5천t, 1천200억원 규모로 전국 유통량의 30%를 차지한다. 거래 품목도 480여 종에 이른다. 국산 한약재 기준으로 연간 7천500t, 630억원 규모의 유통량을 자랑한다. 영천공설시장 장날(2, 7일)에 경매를 하는 영천약초도매시장에서는 국산만 거래한다.

영천시는 2005년 한방진흥특구로 지정돼 한약재종합유통센터 조성을 비롯한 4개 분야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신활력사업으로 사업비 93억원을 들여 한방산업 사업화를 진행했다. 영천시 도동 한약유통단지에 3만6천940㎡ 규모의 한방문화지구를 조성하고 전국 최대 약초도매시장을 2015년 개장했다.

한방자원명품화사업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한방표준화, 신제품 개발, 한방종사자 역량 강화, 한방약초산업 브랜드 마케팅 등을 실시했다.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 자락에는 한방자원식물소재원을 조성해 약용작물 종자 및 종묘의 산업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정연주 영천약초도매시장 대표는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는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어 영천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한방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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