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공장 정상가동 후 신고…市 조사 확대로 증가도 분석
포항의 지진 피해액이 500억원을 넘어서며 계속 늘고 있다. 특히 공장 등 산업시설의 피해는 17일까지 단 1건에서 19일 현재 80건을 넘어 이틀 새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했다. 왜 갑자기 공장피해가 늘어난 것일까?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유시설 피해는 19일 현재 모두 2천762건에 금액은 57억원에 달한다. 피해액의 경우 상가와 공장 등은 모두 제외됐기 때문에 정밀조사가 마무리되면 액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포항의 공장 피해는 17일 1건에 불과하다가 다음 날 77건으로 늘더니 19일 오후 2시 현재 8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장들이 지진으로 인한 긴급 대처가 서서히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장 피해가 대부분 경미한 까닭에 점검을 마치고 정상가동을 재개한 후에야 피해를 신고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이 주요한 반면교사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주 지진 이후 대처 매뉴얼을 보강하고 내진설계를 강화했다. 연간 한 차례 이상 지진 대응 훈련을 하는 등 대비를 해왔던 탓에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앞두고 포항시가 적극적인 조사에 나서면서 피해 건수가 늘었다는 설명도 있다. 단순 외부 설비 피해 외에 소프트웨어 등 벤처기업들의 지적 재산물 손상까지 접수하며 피해 범위가 넓어졌다는 의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설비 피해도 문제지만 공장 가동 중단과 지적재산물 파손 등 그동안 보상 제외대상이었던 부분도 새롭게 발굴해 보상할 방법을 강구 중이다"며 "산업체 피해에 대한 100% 완전한 보상이 이뤄지는 것은 어렵겠지만 최소한의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등 적극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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