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진] 경북도 응급복구비 40억 긴급 지원 "주민 구호에 우선 투입"

입력 2017-11-17 00:05:05

이재민 1,500여명 발생, 재해구호성금 모금 돌입

포항 지진피해 현장에 긴급투입된 해병대 장병들이 16일 오후 흥해읍 남성2리 피해 주택가에서 무너진 담벼락의 잔해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포항 지진피해 현장에 긴급투입된 해병대 장병들이 16일 오후 흥해읍 남성2리 피해 주택가에서 무너진 담벼락의 잔해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경상북도 등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는 포항 지진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경북도는 포항 지진 피해 응급복구를 위해 응급복구비 40억원을 포항시에 긴급 지원했다. 이 예산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재난관리 특별교부세다. 지원금은 포항지역 지진 피해 시설물 복구와 주택 파손으로 이재민이 된 주민 구호에 우선 집행된다.

경북도는 포항 지진 발생 즉시 중앙정부와 도, 포항시, 재난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추가 피해예방과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중앙정부로부터 추가 행정'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한편 예비비 투입 등 도 차원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또 경주 지진 이후 도가 마련한 '지진대응 5개년 종합대책'에 따라 공공청사 내진 성능 보강 및 재난 예'경보시스템 확보, 각종 시설물 및 교량 정밀 안전진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재민 구호를 위한 재해구호성금 모금도 시작한다. 포항지역은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이재민 1천500여 명이 발생했다.

구호성금 모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위탁해 진행되며, 모금계좌(농협 106906-64-013491)를 통해 접수된다. 성금 기탁을 희망하는 사람은 계좌로 직접 송금하거나 도청, 시'군청으로 문의해 계좌를 안내받아 입금하면 된다. 또 ARS(090-701-1004'1통화 2천원)나 문자(#0095'건당 2천원)를 통해서도 참여 가능하다. 또 성금이 아닌 물품, 인력으로 도움을 주려는 경우는 도청, 시'군청을 통해 피해현장에 직접 전달한 후 성금과 같은 방식으로 영수증을 발행받으면 된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신속한 현지 피해조사와 주민안전 확보에 힘쓰고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대구시는 16일 권영진 대구시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지진 피해 지역에 긴급지원금과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17일 오전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총 3억5천만원 상당의 지원금과 물품 및 장비를 전달한다.

아울러 대구시는 구'군과 함께 각종 재난 시에 단계별 대처요령'대피장소 등을 시민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내년까지 지진재난 시민대피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포항지역 지진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에 정책자금과 보증 등을 긴급 지원한다.

벤처기업부가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포항지역 24개 중소기업이 우선 피해 대상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에서는 천장 침하, 내'외벽 균열, 배관 파손, 콘크리트 균열, 유리 파손 등이 확인됐다.

지진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최대 10억원의 정책자금과 3억원 한도로 보증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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