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인수 협상' 한화시스템 구미에 남는다

입력 2017-11-16 00:05:01

삼성전자와 난항 겪으며 임대차 재계약 방안 유력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구미 1사업장 부지를 임차해 쓰고 있는 방위산업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이 삼성전자 부지를 통째 인수하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임대차 재계약으로 구미에 그대로 있을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으로 삼성전자 구미 1사업장 부지에 대한 양수양도 협상이 진척이 없는 데다 임대차 기간이 오는 연말 만료되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 직원들은 "삼성의 공장 부지를 통째로 인수하는 협상이 진척이 없고, 이전 계획도 구체적인 것이 없어 임대차 재계약으로 사업장이 그대로 운영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 공장 부지에 회사가 그대로 있는 것이 비용이나 내부 구성원들의 저항 등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대차 기간이 오는 연말이어서 현재로선 임대차 재계약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15년 빅딜로 삼성탈레스에서 한화시스템으로 사명이 바뀐 후 한화와 삼성은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이 임차해 쓰고 있는 삼성전자 구미 1사업장 부지를 통째로 양수양도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었다.

공장 부지를 확보하려는 한화와 비핵심 사업장을 정리하려는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통째 양수양도가 추진됐지만 매매가(1천500여억원)를 놓고 이견 차이를 보이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옛 삼성탈레스 구미사업장 법인이 출범한 1999년부터 삼성전자 구미 1사업장 부지 19만8천여㎡(6만여 평)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임차해 써왔다.

1980년 준공된 삼성전자 구미 1사업장은 '애니콜' 등 삼성전자의 주력제품 생산을 도맡아온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생산라인 등 핵심이 구미 2사업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미 1사업장에는 비핵심 사업 일부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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