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장현식 강속구 무기…빠른 슬라이드 스탭도 장점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다는 한일전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6일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완 강속구 투수인 장현식(22·NC 다이노스)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일본과 대결한다. 뛰어난 구위를 가졌지만 경험이 적은 신예 투수가 일본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개막전을 치른다. 이 대회엔 한국,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이하 선수들이 참가 중이다. 한국의 개막전 상대는 홈팀인 일본. 언제나 그렇듯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상대다.
선 감독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장현식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일본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일찌감치 "한국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가 이날 회견에서 발표한 일본의 선발투수는 야부타 가즈키(25·히로시마 도요카프). 두 투수 모두 팀 내에서 빠른 공의 위력이 가장 좋은 선발 요원으로 꼽힌다.
장현식은 NC 선발투수진의 미래로 불린다. 올 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은 위력적이다. 아직 어린 만큼 투구 내용에선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선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 찬사를 받았다.
구위 외에 장현식이 일본전 선발로 낙점된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일본의 기동력을 대비한 카드. 선 감독에 따르면 장현식은 선발 요원 4명 가운데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 가장 빠르다. 슬라이드 스텝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다리 움직임 등 투구 동작을 작고 빠르게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 발이 빠른 선수가 많아 그를 먼저 투입하게 됐다.
장현식과 맞대결할 야부타도 우완 강속구 투수. 일본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15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이나바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빠른 공을 잘 친다지만 야부타의 구위를 믿고 그를 앞세우기로 했다. 선 감독의 장점 중 하나는 투수진 운용. 장현식이 초반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선 감독의 불펜 운용 전략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한편 17일 대만전에서 한국 타자들이 상대할 선발투수는 예상대로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좌완 천관위(27·지바 롯데 마린스)로 예고됐다. 그는 이번이 한국과 세 번째 만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4와 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1과 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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