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29·삼성 라이온즈)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맏형이다. 24세 이하 선수 출전 대회 엔트리에 그가 올라갈 수 있었던 건 해외 복귀파라 이제 갓 KBO리그 3년 차라서다. 그는 맏형답지 않게(?) 겸손한 태도로 대표팀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동열 감독이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가운데 장필준은 대표팀 전력 상승과 분위기 결속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장필준은 "난 왕이 되고 싶지 않다. 감투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며 "가장 나이가 많다고 해서 특별히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다들 개성 강하고 잘하는 선수만 왔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가 무책임해서가 아니다. '맏형'의 한 마디에 영향받을 후배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장필준은 앞장서서 후배들을 이끄는 것보다 뒤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지닌 채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크고 작은 일 모두 직접했다. KBO 관계자는 "겸손한 성격의 장필준 덕분에 후배들도 그런 분위기로 따라온다"며 그가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장필준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누구보다 자신만만하게 타자를 압도한다. 한국에서 치른 3번의 평가전에서 장필준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여 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선 감독은 "직구 구위만큼은 지금 대표팀에서 장필준이 제일 좋다. 시속 148㎞를 꾸준히 던진다. 마무리 투수 후보"라고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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