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이탈리아…60년 만에 월드컵 탈락

입력 2017-11-15 00:05:00

스웨덴 12년 만에 본선행

월드컵의 단골손님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탈리아의 앞을 막은 스웨덴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예선 스웨덴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섰지만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1, 2차전 전적 합계 1무 1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것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이다. 이에 따라 연속 본선 진출 기록도 '14회'에서 멈췄다.

이탈리아는 이날 반드시 이겨야 했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배,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이탈리아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전반전에 점유율은 75%에 달했고, 슛도 11차례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2회에 그쳤다. 전반 40분 치로 임모빌레(SS 라치오)의 결정적 슛은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고, 이탈리아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에 따라 지휘봉을 잡은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도 경질될 전망이다. 예선 조별리그 때부터 소극적 전술로 비난을 받았던 그는 스웨덴전에서도 변화가 없었다. 볼 배급과 경기 조율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진을 가졌지만 윙백의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이른바 '뻥 축구'로 화를 자초했다.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2차전에서조차 수비를 두텁게 하는 전술을 들고 나와 실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신 기사